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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시간을 타고 추는 춤, 토우의 추임새 따라 즐기라

박수미 초대전 ‘삶을 추다’ 12월 15일까지 갤러리 란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2월 06일
ⓒ 서라벌신문
‘삶을 이기고, 견디고, 헤치다’라고 말하는 삶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필요 이상으로 전투적이거나 회의적이다. 성공한 삶이 곧 행복이며 그에 이르기까지의 고달픈 현실은 당연히 감내해야 할 과정이라 여기며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아내는 일에 에너지를 다 쏟아도 성공은커녕 어디로 가고 있는지 늘 방향을 잃어버리곤 한다. 흔히 다짐하는 말 ‘행복을 추구하는 삶’처럼 삶과 행복이 독립된 개념이라면 삶은 늘 행복을 따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야하는 고달픈 일상의 연속일 뿐 행복은 늘 멀기만 하다. 왜 지금 행복할 순 없을까.
-‘2018 작가노트’ 중에서
신라시대 토우에서 삶과 죽음, 행복을 고찰한 작가가 있다. 박수미 작가는 꾸미지 않은 표정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악기를 연주하고 일하고 자신 있게 신체를 드러내고 사랑을 나누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타고 놀며’ 행복해하는 신라시대 토우의 생기발랄함에서 삶에 대한 긍정을 찾는다. 무심하게 빚은 듯한 몸짓에서 천 년 전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의 순간을 가늠하고 재현해 낸다. 그리고 조건을 떼어 낸 이미 진행 중인 행복과 삶을 잠시 일상을 멈추고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작가는 제안한다. “소나무 숲의 바람 소리, 춤추는 가을노을, 노래하는 대나무, 허세 없는 탑, 바람 타는 풀꽃, 나를 닮은 토우. 저마다 자신의 모습으로 춤을 춘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은 시간을 타고 추는 춤이다. 그러니 충분히 즐겁게 추어라. 작고 투박한 토우의 속삭임에 그 추임새를 따라해 보라”고.
올해 서울 종로구 관철동 ‘갤러리 도스’전과 대구 ‘갤러리 경’에 이어 열리는 이번 경주 갤러리 란에서의 전시는 15일까지 열린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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