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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내 금령총, 94년 만에 재발굴 착수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9월 12일
경주 대릉원 일원 내에 있는 금령총(사적 제512호)이 지난 3일 발굴조사에 착수해 6일 고유제(개토제)를 갖고 94년만에 재발굴에 들어갔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실시하는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자료 정리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신라 대형고분의 미진한 조사내용을 보완하고 전체 유적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이번 재발굴을 위해 박물관은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와 매장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발굴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준비해왔다. 현장조사에 앞서 지난 6월 21일부터 6월 22일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 디지털고고과학팀과 함께 지하물리탐사 및 자력탐사를 실시했으며, 8월 7일에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1차 자문회의를 개최해 조사일정과 구체적인 조사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토기
ⓒ 서라벌신문
금령총은 일제강점기인 1924년 5월 10일부터 6월 3일까지 인접한 식리총과 함께 조사됐다. 당시 금관(보물 제338호), 금제허리띠, 감옥팔찌(嵌玉釧)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 채화칠기, 유리용기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됐으며, 출토품 가운데 특이한 금제방울이 포함돼 있어 ‘금령총’으로 불리게 되었다.
당시 조사내용은 1930~1931년에 보고서로 발간됐으나, 고분 축조과정 및 유물의 해석, 의례행위와 관련한 종합적이면서도 정밀한 조사보다는 훼손된 봉토와 적석부를 걷어내고 매장주체부만 노출한 뒤 다량의 부장품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단 22일 만에 조사가 완료됐다.
앞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행한 금관총과 서봉총 재발굴조사 결과, 봉분의 정확한 규모와 축조방식, 봉분 주변의 부가시설 등이 확인된 바 있으며, 특히 금관총에서는 ‘이사지왕(爾斯智王)’이라는 신라고분 부장품에서 확인된 최초의 왕호(王號)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측은 “이번 금령총 재발굴조사에서도 선행조사 결과에 비춰 새로운 성과를 기대하며, 특히 고분 축조방식과 조성과정, 봉분 주변 의례와 관련한 부가시설의 유무, 고분 조성과정에서 확인되는 의례행위 및 출토유물의 의미 등 유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들을 확인함은 물론 주변에 위치한 여타 고분들과의 관계까지 파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향후 조사결과는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발굴 활용 기본계획(문화재청 신라왕경사업추진단 추진 중)’과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경주시 추진 중)’과 연계해 금령총의 정비·복원을 위한 기본자료는 물론 신라학연구의 세밀한 기초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미정리된 자료와 추가로 조사된 발굴자료, 일제강점기 보고자료를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 금령총 전경
ⓒ 서라벌신문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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