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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용동 절터서 신라 금동귀면 첫 출토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9월 12일
↑↑ 경주 황용사 절터에서 나온 신라 금동귀면
ⓒ 서라벌신문
경주 도심 동쪽 황용동에 있는 황용사 내부 절터에서 투조(금속판 일부를 도려낸 것) 기법으로 만든 통일신라시대 금동귀면이 출토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하는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 일환으로 경주 황용사터에서 지난 7월 시굴조사를 한 결과, 탑 주변에서 국내 최초로 금동귀면을 찾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금동귀면은 높이가 15cm로, 성인 손바닥에 딱 들어가는 크기다. 입에는 고리가 달렸으며, 입체감이 돋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최인창 불교문화재연구소 팀장은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없어 지금은 용도를 알 수 없다”며 “장식품일 수도 있고 고리에 무언가를 걸을 수도 있다”고 밝히는 한편 “미술사학계에서 금동귀면 출토지 인근 탑을 8~9세기 작품으로 보는데, 금동귀면도 비슷한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절터에서는 석불, 소조불, 용두 조각, 하대석 조각, 명문기와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불국사의 말사였던 황용사 위상이 높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조성한 건물지 유적 5동과 탑터, 축대, 돌을 일렬로 쌓은 석렬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황용사는 계곡 주변에 크고 작은 석축 대지를 조성하고 건물을 축조한 산지형 가람이라고 보고, 쌍탑이 있는 곳은 고려시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고려시대에는 다른 곳으로 절을 옮겼다가 조선시대 중창된 것으로 추정했다.
황용사는 경주 도심에 있는 구황동 황룡사와는 다른 절로 동대봉산(옛 은점산)에 있다. 불국사고금역대기에 따르면 선덕여왕 2년(663년)에 황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고, 소성왕(재위 799~800년) 때 황용사로 사찰 명칭이 바뀌었다. 중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한자를 ‘황룡사(黃龍寺)’로 쓰기도 했다. 현재도 황용사라는 이름으로 절이 운영되고 있다. 조사지역은 사찰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으로 통일신라시대 쌍탑을 비롯해 고려시대 승탑, 초석, 석축이 흩어져 있다.
↑↑ 조사지역 전경
ⓒ 서라벌신문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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