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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편집국에서

외지 피서객들에게 이런 해수욕장 내놓아도 되나?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7월 19일
↑↑ 손 석 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벌써 초복이 지나고 전국의 대학교가 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각지의 피서지에는 물을 만난 듯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오는 20일쯤부터는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한 달가량의 기간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8월 초부터는 전국 모든 직장에서 여름휴가가 실시돼 전국 주요 피서지마다 사람들로 넘쳐날 것 같다.
피서철에 맞춰 날씨도 한몫을 하고 있다. 연일 36~37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이어져 며칠전 포항에는 체감온도가 45도를 넘었다고 하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집안에만 있기에는 답답함을 느낀다. 시원한 바다로 계곡으로 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그 고장에서 자연이 수려한 계곡과 바다를 소개하며 우리고장으로 와 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때문에 경주는 고적지 관광이 조용해진 반면 동해바다와 계곡 등지를 찾아 피서도 하고 자연을 체험하려는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주는 피서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지난 13일 감포 오류 고아라 해수욕장을 비롯해 관내 4개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개장하고 경주바다가 제일 좋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경주시의 염원에 부응하듯 경주의 해수욕장들은 개장하기 무섭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바라만 보아도 시원스레 드넓은 동해바다에 몸을 적시며 찜통더위를 날려 보내고 있다.
그런데 경주시는 우리고장으로 피서를 와서 돈을 좀 쓰고 가기를 바라며 홍보를 하고 있지만 이와는 달리 개장한 해수욕장의 손님맞이는 낙제점이다. 이런 해수욕장을 체험한 피서객들이 뭐라 생각할런지 경주사람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려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이것이 무슨 해수욕장인가 싶었다. 눈앞에 펼쳐진 고운모래해수욕장은 고운모래는 없고 온갖 위험요소들이 도사리는 공사판 같았고 고물상을 철거하고 정리가 안된 쓰레기장 같기도 했다. 이렇게 해 놓고선 오라고 보도자료를 내고 외지인들로부터 수익을 얻으려는 경주시 공직자들의 배짱에 혀가 내둘러진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어민들이 고기를 건조할 때 사용하다 만 낡은 폐생활용품들이 군데군데 흉한 몰골로 자리잡아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가하면 바다를 향해 자리잡은 10여개의 벤치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와 잡초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등 과연 이곳에 앉아 모든 잡념을 털어내고 먼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또한 곳곳에는 쓰레기와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내팽개쳐 있는 크고 작은 돌들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빗자루질 한번 하지 않은 듯 산책로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계단에서 떨어져 나간 화강암과 널빤지가 내동댕이쳐져 흉한 몰골을 하고 있고 떨어져 나간 자리는 칼날 같이 날카로워 맨발의 피서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삐쭉빼쭉 튀어나온 쇠막대기는 어른아이 구분 없이 위험한 흉기로 방치되는 등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다. 넓은 백사장은 청소가 제대로 안되고 개장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 천막설치 업주들이 치워 지금껏 무엇을 했을까하는 생각에 경주시의 행정력 부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경주시는 한마디로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준비는 하지 않고 수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서두른 흔적이 역력했다.
밤새도록 지적해도 남을 정도로 경주시의 해수욕장 개장은 이름 그대로 봉이 김선달이 바닷물 팔아 이익이나 챙기려는 심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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