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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강 조속(趙涑)의 <금궤도(金櫃圖)>김알지 탄생설화, 인조의 명으로 그리다
최부식 기자  |  bschoi7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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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1  1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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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신문은 ‘계림, 신화의 숲’의 작품들을 (재)경주문화재단과 상호협의 후 매주 연재 전시한다.
■ 전시기간 : ~ 9. 10 / 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 조속필금궤도,조선,105.5x56cm,비단에채색,국립중앙박물관

금 궤짝이 빨간 끈으로 묶여 나무에 매달려 있고, 밑에선 흰 닭이 울고 있다. 닭벼슬을 새빨갛게 칠해 우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삼국사기』·『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알지 탄생설화를 나타내는 그림인데, 이 <금궤도>는 창강 조속(趙涑, 1595~1668)이 인조의 명으로  그렸다.

인조반정의 공신이었던 조속은 벼슬을 사양한 채 팔도유람을 다니며 명승 특히 금강산, 오대산 등을 사생했다고 하는데, 역대 명필들의 금석문 수집·연구와 묵매·영모·산수에 능했던 조선중기 선비화가다.

<금궤도>는 조선시대 채색화의 전통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화려하고 짙은 채색에 압도되며 묵선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김알지 탄생 설화를 표현하면서 인물을 비교적 크게 부각시켰다. 화면 중심에 큰 나무와 금궤, 그 아래 흰 닭이 금궤를 향해 우는 모습인데, 그림의 장소는 당연히 경주의 계림이다. 창강이 경주에 와봤는지는 알 길 없지만 지금도 계림하면 경주하듯이 창강 또한 신비로운 역사이야기가 서린 신라 계림을 나름 떠올려 그렸을 것이다.

화면 상단에 어제(御製)를 김익희(金益熙, 1610∼1656)가 해서체로 적었는데, 김알지 탄생 설화를 비롯해 인조의 명을 받은 장령 조속이 그렸다고 적혀 있다. 알천미술관에 전시된 것은 삼성현문화박물관 소장 영인본이며,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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