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경주 근대미술의 태동손일봉②
편집부  |  press@srbsm.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11  19:46:4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형산강 전투

손일봉 선생은 해방 이듬해 귀국한 뒤 서라벌 미술가 협회 창립에 앞장서며 같은 해 경주중학교에 재직하게 된다. 연이어 경주 문화협회 이사로 경주 예술학교 창립에 기여하며 동시에 경주 예술학교 교장에 취임하게 된다.

필자가 앞서 본지에 기고한 경주 예술학교의 꿈과 좌절에 밝혔듯이 교수 및 학생의 좌우익 대립과 충돌 그리고 학교 경영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재단의 구성원이 몇차례 바뀌고 끝내 재단 자체가 바뀌는 어려움을 맞게 된다.

   
▲ 숭혜전

그러한 틈바구니에서 1949년 10월 교장직을 스스로 사임하고, 그 이후로 경주여고, 계성중학, 영주중학, 신라중학교 등 대구 경북지역의 중고등학교장을 지내게 된다. 경주 미술협회 초대 지부장을 역임하였고, 교직 생활 중 영주 개인전(제2회) 경주개인전(제3회)을 연다.

이렇게 교육자의 사명을 맡으면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개인전도 열지만 손일봉은 서서히 중앙 화단에서 잊혀진 작가가 되고 있었다. 한국 근대미술사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단지 중앙에서의 활동이 없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 때를 손일봉의 공백기로 규정지어 버린다. 

1971년 수도 여자 사범대학교 교수로 부임하게 되면서 긴 지방에서의 활동의 종지부를 찍고 중앙화단에서의 활동이 다시 시작된다. 1973년 제4회 개인전 (서울 신문회관) 같은 해 손일봉 근작전, 국전(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약칭) 초대작가, 추천작가를 거쳐 심사위원을 역임하게 되며, 신 미술회 창립, 1975년 제5회 개인전(신세계 미술관), 같은 해 한국 수채화 창작가 협회 창립, 대구 한유회 창립, 개인전은 9회 까지 이어진다. 수도 여자 사범대학 교수직을 퇴임 후 대구에 (막내딸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었음) 정착하여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1985년 11월 29일 대구 후배화가의 전시회를 참관하러 갔다가 급작스럽게 작고하게 된다.

   
▲ 성화(예수상)

손일봉의 작품 세계는 이미 연구자들의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앞서 말한 교직 생활 중 공백기에 관련해서도 갑론을박이 있을 수가 있다. 하지만 생전의 화가로서의 지향점은 세잔의 예찬론자였으며 ‘세잔을 뛰어넘는 화가가 되고싶다’고 구술한 바 있다.

지금 현재 많은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대구문예회관 등 국공립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사립인 호암미술관에도 공립미술관 만큼의 수량은 안되지만 일부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실적이 쌓여가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근년의 대규모 기획전 및 탄생 110주년 기념전을 통하여 손일봉의 평가가 제자리를 찾기를 바라며 또한 경주가 낳은 위대한 화가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최용대 서양화가
경주 미술사 연구회 수석 연구원

 

편집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발행인인사말신문사소개편집규약기사제보/독자투고광고안내/구독신청기타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38098 경북 경주시 양정로 273 경주인쇄소 3층  |  전화 : 054-777-6556~7  |  팩스 : 054-777-6558  |  mail : press@srbsm.co.kr
등록번호 : 505-81-42580  |  발행인 : 김현관  |  편집인 : 김현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병준
Copyright © 2017 서라벌신문. All rights reserved.
서라벌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