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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은 시민의 일상에서 태동
최부식 기자  |  bschoi7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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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1  19: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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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드 바흐’(경주시 하동), 5회 전원음악회
- 7. 14(금) 저녁 7시 30분

‘오 수재너’, ‘켄터키 옛집’, ‘스와니 강’, ‘시골 경마’, ‘금발의 제니’. 모두 미국 민요지만 우리 또한 50대 이상인 분들이 즐겨 불렀던 추억의 노래다. 이 곡들을 작곡한 ‘스티븐 포스터 (1826-1864)’는 미국 민요의 아버지, 미국의 슈베르트로 추앙을 받는 인물인데, 오는 14일 ‘스티븐 포스터의 삶과 노래들’이라는 제목을 단 5회 전원음악회가 경주 하동에 있는 ‘카페 드 바흐’에서 열린다.  

   
▲ ‘카페 드 바흐’(경주시 하동)

관객이 많고 규모 있는 음악회가 아니다. 선착순 30명 입장에 못 들어간 분은 바깥에서 노래를 듣거나 군데군데 모여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밤하늘, 달, 별보며 여름 밤바람만 쐬어도 그저 그만인 작은 음악회다. 하지만 이처럼 자그마한 음악회들이 1년 6개월 전 카페가 문을 연 이래 10차례나 펼쳐졌고, 입소문을 타면서 할 때마다 만원사례를 이루며 울산, 대구, 경주, 포항의 음악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 

   
▲ 2016년 5월. 이웃 주민들과 엮은 작은 음악회

‘이웃 주민들이 엮어가는 작은 음악회’, ‘포크기타동호회 발표회’, ‘고전음악 감상회’, ‘피아니스트 강선구의 작은 음악회’, ‘슈만, 시인의 사랑’, ‘남자의 향기, 가곡의 향기’, ‘정태춘의 초기노래 발표회’에 이르기까지 카페 드 바흐에서 열리는 음악의 진폭은 다양하다. 여기에 작은 영화교실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온갖 식당과 펜션 촌으로 관광 여가 마을이 된 하동에 색다른 문화예술 공간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 2016.10. 포크기타 동호회 발표

카페 주인 최병한 씨는 이 공간이 ‘음악을 통한 소통과 쉼터로서 지역문화예술운동의 구심점 역할’하기를 바라고 있다. 주인이 ‘음악’을, ‘지역문화예술운동’을 언급하는 건 본인이 미성으로 노래를 부르고, 합창단 지휘, 기타 연주를 하면서 오랜 교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은퇴 뒤 살 집에 음악 공간을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며 쉬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는데, 그 터가 바로 토함산 자락의 하동이 되었다.

울산과 경주에서 교사로 지내온 부부는 꿈의 공간과 삶을 위해 동시에 명예퇴직(최병한 33년, 부인 이부미 34년)을 한 뒤 2년 전 살 집을 짓기 시작했고 완공과 더불어 음악공간에서 다양한 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카페에는 주인의 시각을 짐작케 하는 많은 책들과 평생 모은 3000여장의 LP와 CD음반, 그랜드 피아노, 영화 스크린, 또한 큰 맘 먹고 장만했던 고성능 음향기기들이 무대와 함께 준비돼 있다. 

   
▲ 음악회에 참석한 애호가들

들리는 분들이 다양하다.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스님, 목사님, 신부님. 차 마시러 왔다가 노래 부르는 분, 와서 피아노나 기타로 무대에서 연주하는 손님, 시낭송 하는 분들, 그냥 토함산을 마냥 바라보는 방문객 등, 카페 드 바흐는 주인의 뜻대로 음악의 공간, 주민과 손님들의 쉼과 소통의 자리가 되고 있다. 

문화예술을 관청이나 관련 기관들만 만들거나 반드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하는 건 아니다. 문화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삶의 바닥에서 쫓기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만들고 누리는 것이 문화예술의 생활화다. 또 카페 드 바흐의 주인처럼 음악 등으로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지역 문화예술이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우리 삶에 힘, 기쁨과 쉼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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