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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출발했지만 슬그머니 없어진 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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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1  1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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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밀한 준비 없이 장밋빛 발표 급급
시민들 실망감, 경주시 신뢰도 하락

경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녹색기업 복합단지조성 계획이 사실상 무산돼 경주시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때문에 경주시는 면밀한 검토없이 인기영합 장밋빛 사업들을 마구잡이로 발표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경주시장 기자회견 장면

경주시는 지난 2012년 2월 방폐장 및 한수원 본사와 양성자가속기 등이 경주에 유치됨으로 관련기업 및 연구소들이 경주로 동반 이전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인구증가 및 침체된 도심권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도심근교에 녹색기업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배반동 들판에 들어서게 될 녹색기업복합단지는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 도심권 재배치 추진과 함께 2011년 10월 처음 거론된 경주시 율동 96번지 일원에 55만㎡ 부지위에 한수원 관련기업 본사와 협력기업, 연구소 및 그 배후시설을 유치한다고 덧붙였다.

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은 지난 2012년 2월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재배치 무산 이후에도 경주시는 총 3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개발방식을 채택해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행정과 마케팅을 포함한 복합기능의 각종 기업들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시가 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지난 2012년 4월 신청한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은 경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보류된데 이어 경주시 용역과제 사전심의위원회에서조차 보류되는 난항을 겪었다. 

더욱이 경주시의회도 2013년 1월 22일 원전특위를 열고 사업지구 배동들판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산이 코앞에 있을 뿐 아니라 경주의 관문지역임을 감안하면, 신라천년 정체성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하면서 논의를 보류했다. 

그럼에도 경주시는 배동들판 녹색기업복합단지 조성은 3층 미만의 한옥골기와로 건축하면 남산 경관훼손 논란을 피할 수 있고, 향후 용역결과를 토대로 LH 공사 등과 협의하면 개발주체의 불확실성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 사업추진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2013년 10월 녹색기업단지 조성을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다. 결과는 투자되는 비용에 반해 수익률이 낮다는 부정적인 용역결과가 나와 현재까지 우야무야 벌써 4년째 방치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민들은 “경주시는 기자회견까지 열고 배동 들판에 공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녹색기업복합단지가 조성되면 많은 한수원 관련기업들이 유치돼 경주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야단법석을 피웠는데, 수년이 지나도록 결론없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며 “이는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천동 거주 김모씨(51)는 “처음에는 범이라도 잡을 것 같이 연일 난리를 피웠는데, 안되면 안 된다는 결론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관계자는 “녹색기업복합단지조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동안 잦은 인사이동으로 직원들이 교체되고 해서 무엇이 어떻게 된 사항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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