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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신화의 숲」 특별전
최부식 기자  |  bschoi7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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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4  12: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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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 그림 감상 후 계림으로 나가게 만들 전시회
- 황술조, 이응노, 손일봉 등 유명화가 작품 72점 전시
- 9월 10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계림(鷄林)! 경주서는 흔히 ‘계림숲’이라 부른다. 용트림 하듯 휘어지고 나이 먹은 왕버들은 고목이나 다름없지만 봄이면 잎을 내달고, 이 여름 우리 눈을 시원케 한다. 또 느티나무, 단풍나무들이 푸른 그늘을 만들고 가을엔 울긋불긋, 겨울엔 나목이 돼 더 고요해지는 숲이다. 

경주시민들에겐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고 예술가들에겐 창작의 현장이자 영감을 주는 계림. 특히 화가들은 오래전부터 이 공간과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지금도 해마다 전국학생사생대회가 열려 예술가들을 키워내는 곳이다.

(재)경주문화재단의 「계림, 신화의 숲」 특별전이 지난 28일부터 들어갔다. 

   
▲ 김성호, 경주계림,2011,80.0x116.5cm,Oil on canvas

조선의 정체성이 신라와 잇닿아 있음을 자각한 창강 조속의 ‘조속필금궤도’를 비롯해, 경주의 예술가 황술조, 손일봉 뿐만 아니라 유명한 이응노 화가의 작품 등 72점이 전시되고 있다. 

계림의 풍광을 저마다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한 공간을 두고 숱한 화가들이 작품의 대상으로 삼은 예는 국내에선 계림 외에 그다지 없다. 계림은 단순한 숲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공간이자 역사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황술조, 계림풍경,1927,39x50cm,Oil on canvas

탈해왕 4년(60년) 8월 4일, 이 숲이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 차 가보니 황금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흰 닭 한 마리가 울고 있어 이 광경을 왕에게 알렸다. 탈해왕이 와서 궤를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누워 있는지라 거둬 그 이름을 ‘알지’라 지어주고 성은 황금궤에서 나왔다고 해서 김(金)으로 정했는데, 이후 ‘알지’의 6대손인 미추는 김 씨로서 최초로 신라왕이 되었다. 또 나라이름을 계림이라 부르기도 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 삼국사기에 있다.

천년을 넘어 2천년이 가깝도록 존재해 온 신라의 계림, 경주의 계림숲! 그 역사적인 공간에서 화가들이 옛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표현한 작품들은 경주예술의전당 전시실을 또 하나의 계림 숲으로 만들었다. 관람객을 그림 앞에 한참 머물게 하다가 계림 숲으로 나가게 만들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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