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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 사진집 최초 발간(2016. 12월)‘ 현대적 감성으로 이 성지(聖地)를 프랑스에 처음 소개하며, 그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최부식 기자  |  bschoi7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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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6  15: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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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혜자 화백, 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 선생 위업 기리려
- 프랑스 유명 미술전문출판‘ 세르클 다르’ 전격수용
- 5월 14일, 석굴암에서 봉정 예불

프랑스와 유럽에서 권위 있는 미술전문 출판사 ‘세르클 다르’가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Tresors de Coree, Bulguksa et Seokguram)』을 발간(2016. 12월)했다. 현지에서 큰 반향 속에 출판기념회가 열려 책이 매진됐으며, 국내에서는 사진집의 의의를 기려 지난 13일, 서울 안국선원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봉정식을, 14일에는 석굴암에서 사진집 발간의 주역 방혜자 화백과 출판사의 앰릭 망뚜 사장, 이종수 전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이 봉정 예불을 올렸다. 특히, 출판사 엠릭 망뚜 사장은 지난해 12월 출판기념회에서 ‘석굴암에 무척 감동돼 꼭 가보겠다’한 적 있어, 감동의 소원을 푼 셈이다. 

   
▲ 석굴암 사진집 봉정예불 후. 왼쪽부터 방혜자 화백, 앰릭 망뚜 사장, 석굴암 성법스님, 이종수 전 프랑스 한국문원화장

뒤늦게 사진집 발간을 소개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불국사·석굴암이 사진집으로 발간·소개돼 현지에서 큰 호평 속에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경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방혜자 화백(프랑스 거주)의 적극적인 주선, 나아가 이 소식이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멋진 남매 

   
▲ 사진집을 든 방 훈 예술감독과 방혜자 화백 남매

본지(785호. 5월 2일자 참고)에 권은민 변호사가 ‘멋진 남매’라는 시론을 실었다. 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 선생과 오랜 인연을 맺었던 방혜자 화백과 바이올린니스트이자 동생인 방훈 예술 감독이 주선해 프랑스에서 최초로 ‘불국사·석굴암’ 사진집을 펴냈고, 큰 방향과 함께 발간의 주역인 ‘남매’를 소개하는 글이었다. 

사진집이 나온 건 2016년 12월 20일. 방혜자 화백이 ‘윤경렬 선생을 기리는 뜻’으로 사진집 출판을 미술전문 ‘세르클 다르’에 제안했고, 출판사는 전격 수용해 발간했다. 그 배경에는 15년 전, 출판사가 고청 윤경렬 선생의 저서, 『겨레의 땅, 부처님의 땅』을 프랑스어로, 또 프랑스 사진작가의 눈으로 본 경주 남산을 찍은 사진과 함께 ‘만불의 산’이라는 사진집을 낸 적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도 방혜자 화백이 주선했으며, 프랑스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지는 큰 반향이 있었다.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 
(
Trésors de Corée, Bulguksa et Seokguram)』
프랑스에 ‘석굴암’의 진면목 첫 소개와 감동 

이번에 발간된 사진집은『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이었던 지난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프랑스에 소개돼 주목 받을 때였다. K-Pop 등 현대 한국 문화에 현지 반응은 뜨거웠지만 그 여운이 오래 가지 않았다. 행사들은 끝나면 사라지기에 남는 게 별로 없는데, 우리 역사문화 핵심이 프랑스에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준 높은 석굴암 사진집이 발간됐고, 사진을 찬찬히 살핀 프랑스인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프랑스에 처음으로 ‘석굴암’의 진면목이 제대로 알려졌다는 얘기다. 책 구성은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안장헌 선생이 찍은 아름답고 진귀한 불국사·석굴암 사진과 프랑스 사진작가 실바 빌르로 사진, 강우방 전 경주박물관장의 ‘불국사·석굴암의 예술과 사상’, 프랑스에서 한국미술사를 가르치는 최옥경 교수의 ‘석굴암, 불교미술의 정수’, 또 박목월 시인의 ‘자하문’, 고은, 김후란 시인의 ‘석굴’, ‘큰 부처’가 프랑스어로 번역돼 있다. 그리고 프랑스어로만 된 ‘만불의 산’과 다르게 이번 사진집에는 한국어도 실어, 한글이라는 문자의 독특한 글꼴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있다. 
 
표지 사진, ‘본존불의 등’ 채택  

   
 

‘세르클 다르’ 편집진은 표지에 ‘석굴암 본존불의 등’을 찍은 안장헌 작가의 사진을 채택했다. 유래 없는 표지사진인데, 제공된 숱한 석굴암 사진에서 고른 그들의 예술적 심미안인 셈이다. ‘석굴암 본존불의 등’은 본존 바로 뒤에 계신 관음보살의 눈으로 보는 등이다. 사진 한 장으로 석굴암의 핵심을 설명하고 있다. 

석굴암을 두고 한 미술사가 로버트 피셔의 말을 실었다. “아시아 미술에서 이처럼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힘으로 닿을 수 없는 신성과 영적 힘의 초월성을 잘 표현한 예가 드물다. 그 높은 차원과 존재감으로 석굴암의 부처는 불교 이상의 가장 아름다운 표현 중의 하나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실린 석굴암의 사진들은 프랑스인들의 시선을 빼앗았고, 마음을 얻어 지난해 연말 출판기념회 때 성황을 이루었다. 현지 사인회에서 많은 프랑스인들이 “이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석굴암에 빨리 가보겠다”는 말에 안장헌 사진작가는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마지막 신라인 고청 윤경렬 선생과 방혜자 화백

이번 사진집 발간의 주역 방혜자 화백을 두고 프랑스에서 화백을 후원하는 마띠에르 루미에르 협회의 넬리 카르탱은 말한다. ‘방혜자 화백은 젊은 시절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윤경렬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신라의 찬란한 예술을 발견’,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마음의 눈을 열어주셨습니다’, ‘윤경렬 선생은 일생을 통해 이곳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비밀을 알려 주셨습니다.’ 화가의 마음의 눈을 열게 해준 윤경렬 선생과 방혜자 화백은 어떤 인연이고, 또 방혜자 화백이 누구이기에 프랑스인들이 상찬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은 현대적 감성의 편집으로 이 성지를 프랑스에 처음 소개하며, 그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한 세르클 다르 출판사. ‘앰릭 망뚜’ 사장은 지난 14일 이른 아침, 방 화백과 함께 봉정 예불 후 나오면서, “우선 석굴암으로 가는 이 길, 순례길이 참 좋다. GPS도 없었던 때, 어떻게 이곳, 이런 공간에 석굴암을 세웠을까! 놀랍고 신비롭다”고 했다. 『한국의 문화유산, 불국사-석굴암』 사진집을 본 수많은 프랑스인들이 경주로 올 것이다. 

다음호에 고청 윤경렬 선생과 프랑스에서 한국의 예술을 널리 알리고 있는 방혜자 화백의 아름답고 긴 경주의 예술인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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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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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기
좋은 기사 고맙습니다.
서라벌신문만의 기사로 보입니다.
응원합니다!

(2017-05-19 16:48:12)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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