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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재단 설립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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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15: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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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문화재단을 안 갖춘 데가 딱 한 곳 있다. 바로 경상북도다. 안 세워 비용 들어갈 일 없다고 자랑삼을 사안일까. 광역권 문화재단은 1997년 경기문화재단부터 시작해 16개 권역에 설립됐고, 지난 20년 동안 전국 55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단을 세워 지역 문화예술 증진에 큰 몫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영남권은 어떤가. 대구는 차치하더라도 문화융성을 내세운 경상북도는 무슨 이유인지 경북문화재단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 도내에서 경주는 6년 전인 2011년에, 포항은 지난해 말에 문화재단을 설립해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정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또 도내 안동, 김천, 구미에도 문화재단 설립 얘기가 오가고 있다. 그럼에도 경상북도는 재단설립에 미온적이다. 지난 3월 경북도의회 임시회 때, 장대진 도의원이 ‘경북 문화재단 설립’을 촉구했고, 경북도는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경상북도는 ‘재단을 운영할 형편이 되는 시·군만 재단을 세우면 되지, 도 차원에서 할 것까지 있는가’ 식으로 보고 있지나 않는지. 실제 그렇다면 문화융성 깃발은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 자칫 도지사가 그냥 외친 구호였다고 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선 안 된다. 단순히 도지사의 공약이라서가 아니라, 문화예술 진흥은 어느 시대, 어떤 정권이든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자 국가적 책무다. 그래서 전국 16개 광역시·도가 문화재단을 설립하지 않았던가. 

왜 광역시·도와 시들이 문화재단을 세웠고, 또 설립해야 한다고 애기를 할까. 또 세운다고 정말 문화예술이 발전해 지역과 시민 개개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까. 답은 그렇다다. 어디서 설립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민들은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문화예술로 저마다 유희 본능을 누리고, 사회도 그렇다. 또 각종 행사의 난립으로 시민 세금이 축나지 않게 하는 효과를 문화재단이 할 수 있다. 

이처럼 경북문화재단 설립을 늦출 이유는 없다. 경상북도는 경북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한 축을 맡게 해야 한다. 시대 요청이다.

경북문화재단 소재지, 경주에

경북도청이 북부권으로 이전됐다. 각종 정책들이 북부권 중심이고, 경주, 포항, 영천 등 동남권 지역을 홀대한다는 여론이 높다. 예상된 일이다. 동남권 지역 배려를 위한 경북도의 움직임은 더 더디다. 문화예술 분야도 별 차이가 없다.

이 지점에서 경주에 있는 ‘재단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향후 거취를 생각해 본다. 1996년 경북도와 경주시가 천년고도 경주를 기반으로, 우리와 세계문화 교류에 역점을 두고 설립· 운영해 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그간 큰 몫을 해왔다.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런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정부의 국비 예산지원 일몰법‘에 적용돼, 자칫 사라질 수 있다. 위기다. 정부지원과 경상북도·경주시의 지원을 전적으로 받아온 재단이 그간 쌓은 노하우와 활용을 못해 사라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엑스포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 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경북문화재단을 만들어 경주에 두길 바란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북문화재단과 함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경북도의 동남권에 대한 문화예술정책 배려와 엑스포 활용을 감안할 때, 경주는 당연 적격지다. 문화센터공연장, 솔거미술관, 화백컨벤션센터 등 수준 높은 기본 인프라가 구비돼 있고, 그간 쌓은 컨텐츠 개발과 운영은 경북문화재단과 함께 경상북도 문화예술 정책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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