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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주에 자동차 일방통행 표시 혼란이 웬 말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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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15: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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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고 차 좀 치워주세요! 내가 먼저 진입했잖아요?” “아니 젊은 아주머니가 말을 함부로 합니까? 좀 알고 말해요. 빨리 차 뒤로 빼세요!”  

지난 13일 오전 10시, 노서동의 대왕시네마 극장 앞 도로에서 60세 넘어 보이는 노신사와  40대 중반의 젊은 부인 간에 옥신각신 시비가 계속됐다. 젊은 부인은 내가 먼저 진입했으니  비킬 것을 요구했고, 60대 분은 이 도로로 새댁의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일방통행 도로라며 뒤로 나갈 것을 요구했는데, 봉황대 앞에서 명보극장 방향으로 우회전 진입한 젊은 부인은 일방통행로라는 말에 더욱 목청을 높였다.

일방통행로라는 표시가 어디 있느냐며 화를 냈다. 객지에서 왔다고 상대가 거짓말 한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젊은 부인의 말이 맞았다. 문제의 일방통행로 진입금지는 청기와다방 입구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구 시청 옆 도로로 들어오면 우회전 금지 표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중요한 중간 지점에 우회전 금지 표지가 없다. 

이 같은 현장을 바라본 경주시민의 한사람으로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경주가 잘못해 멀리서 온 새댁을 욕보이게 했기 때문이다.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며 자랑에만 취해있는 경주시 교통행정의 어이없는 실수며, 현장을 중시하지 않은 교통행정의 한계다. 경주시가지에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청기와다방 사거리에서 법원 앞까지 즉, 문화의 거리와 중앙시장에서 경주농협 동부지점까지의 동성로 등, 총 10개소 도로가 자동차가 한 방향으로만 진행할 수 있는 일방도로로 지정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도로에는 일방통행로와 좌우회전이나 진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아예 없거나 식별이 어려워 운전자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만에 하나 표지판이 없어 잘못 진입한 운전자가 사고를 냈을 경우, 경주시는 일정부분 그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기본적인 교통행정은 운전자들의 안전을 살피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있다. 

경주는 갖가지 잘못된 교통행정으로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교통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시가지 중심부에는 편도 2차선 도로의 불법주정차가 운전자들의 안전사고를 유도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온다. 

경주시는 단속 대상지역이 아니라고 한다. 당초 주정차위반 단속구간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주시의 불법주정차 지도단속은 매일 똑같이 그 코스에 그 시간에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단속대상 장소와 단속시간 예측이 가능한 단속만 하고 있어 단속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일방도로 표지판도 제대로 정비 안 해 관광객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교통행정에 실망감이 크다. 봄철 관광철, 덩달아 시가지 교통 혼잡이 말이 아니다.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안전한 교통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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