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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생활품이 환경을, 우리 삶을 파괴하는함원신의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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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15: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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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으며 인간의 유전자 배열을 완벽하게 해독하는데 성공한다. 일명 ‘게놈 프로젝트’다. 인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내서 온갖 난치병을 완치 할 수 있는 열쇠를 얻었다고 열광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뒤에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라는 책이 출간된다. 

유전자 배열을 밝혀내면 인간의 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이 산산이 부서진 것이다. ‘유전자 결정론’이라 부르는,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가정이 사라진 것이다. 

곧이어 ‘후성유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시작된다. 유전자는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이론이다.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사용자가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화면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유전자의 정보 또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유전자의 선택된 정보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 배열이 똑같다. 열 명의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한 명은 태어난 곳에서 친부모와 살고 나머지 쌍둥이들을 전 세계의 각기 다른 환경에 보내 키운다면 똑같은 인간이 될까?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듯 전혀 다른 인간이 될 것이 확실하다.

교육에 대한 강의나 인문학 강의 때 이 질문을 꼭 한다. 할 때마다 청중이 누구이건 똑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다 ‘다른 사람이 된다!’ 증명할 필요도 없이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는 대답이다. 

‘인간은 환경의 산물이다’라는 명제가 이야기하듯 인간은 음식, 물, 공기, 기후, 지형 등의 외부 환경과 언어, 철학, 문화, 교육, 이웃, 역사 등의 인간의 정신을 형성하는 내적인 환경 요인들이 그물망처럼 얽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 방사능, GMO, 환경호르몬, 각종 유해 화학물질, 폐플라스틱 등 듣도 보도 못한 용어들이 언론에 등장하고, 어느 사이엔가 전 세계에서 환경 조건이 가장 열악한 나라가 되어버린 현실을 보며 통곡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FDA는 초미세먼지를 1A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발암물질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뜻이다. 24시간 초미세먼지를 호흡하며 살아간다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것은 뻔하다. 더 늦기 전에 초미세먼지를 누가 만들어 냈는지, 끝도 없는 경쟁에 내 몰리는 우리 사회의 이분법적인 사고 체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점검하고, 우리의 환경을 되돌아보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환경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기에 자연, 교육, 먹거리, 주거, 도시, 작업 등의 거의 모든 단어에 접미어로 붙여도 그 개념이 통한다. 현대의 여러 사회학자들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고 정의한다. 과학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여러 위험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위험이 가중된다고 한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산모와 아이들의 폐섬유종을 유발해 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해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들이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고, 결국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살펴야 한다. 또한 아직 안 밝혀진 잠재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를 점검해 대안을 생각해 보고 나누고자 한다.

함원신 농부. 경주시민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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