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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문 수저낭(十長生紋 수箸囊)
최부식 기자  |  bschoi7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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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8  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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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젓가락을 보관하는 주머니가 수저낭이다. 그 주머니에 복 받고 오래 살라며 어머니는 십장생 무늬를 정성스럽게 수놓았다. 오래 살려면 무엇보다 먹는 음식이 첫 짼데, 그걸 떠먹는 게 수저니 어찌 귀하게 꾸며 보관하지 않겠는가. 이 또한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다. 하지만 요즘 남편이 아내에게 이런 걸 요구하면 쫓겨나기 딱 알맞다. 우린 그런 시대에 산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숟가락, 젓가락을 한 통에 넣거나 꽂아두고 쓰라는 식으로 돼 있다. 식당의 상차림 시간, 편의성이 고려된 보관 방식이다. 하지만 서구에서 이런 식의 수저 보관방법을 본 적 없다. 문화 차이지만 되새겨 볼 점이다.

서라벌신문은 경주솔거미술관이 개최한 ‘규방자수와 소산수묵 색깔, 있거나 없거나’ 展에 나온 규방자수품(소장자 소산 박대성)을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리고자 상호 협의 후 연재합니다. ■ 전시 : ~ 4. 22 / 장소 : 경주솔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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