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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이란 문화교류 행사 취소가 맞았는데?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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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12: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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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이란 현지에서 이란국과 문화교류를 위한 ‘2017 코리아-이란’ 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간 ‘신라와 페르시아가 다시 만나다’란 주제로 마련됐고, 그것도 이란 이스파한의 자존심, 체헬소툰(CheheI Sotoon)궁에서 본 행사 펼쳐졌다는 것이다. 체헬소툰 궁 개막식 때 신라고취대를 비롯한 100여명의 실크로드공연단과 이란 인기가수 모함마드 아스파하니 등이 참여한 공연이 펼쳐져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총 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행사로 계획했지만 이란의 종교행사 때문에 연기돼 이번에 개최하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의 독특한 종교문화 때문에 갖가지 제약이 뒤따라 추진에 어려움이 많아 행사포기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란이 부담키로 했던 2억5000만원 상당의 자부담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초부터 이란이 이번 행사를 반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좋지 못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행사를 왜 강행했을까? 의문이 남는다. 경주시는 행사 시행사가 선정됐고 경비가 지불됐다는 핑계로 하는 수 없이  강행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경주시는 달갑지 않은 행사에 참가인원을 감추고 있다는 의혹이 나와 구설수에 올랐다. 

행사에 도청과 경주시 직원, 그리고 경주의 대학교 관련자, 시도의원과 조직위원 등 총 200명이 넘는 인원이 이란에 갔다. 여기에 여비만 2억원이 소요돼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또 시청 퇴직공무원들이 포함돼 놀자판이 벌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확정된 20억원 행사비에서 시의원 모두가 참가하는 조건으로 공직자 포함 여비조로 2억원의 예산이 더 보태졌는데, 정작 시 의원들은 8명만 동행했다. 공무원들만 그 숫자가 늘어 의원들이 뒤통수를 맞았다며 일부의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특히 대통령 파면 등 혼란한 정국을 뒤로하고 경주시장과 의회의장, 부의장, 문화행정위원회 위원들이 갔다. 의장이 출장가면 부의장이 의회를 지켜야 하는데 둘 다 자리를 비워 행사기간 동안 경주시의회의 공백상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참가자 중 참가 경비에 대해서도 갖가지 의혹들이 난무한다. 경비전액 부담자와 반액 그리고 공짜로 간 참가자가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이 소리가 사실이라면 이번 이란 행사는 뒤죽박죽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란 행사장에는 어떤 행사가 치루어졌는지, 또 이란인들의 반응과 우리경주의 홍보는 됐는지 궁금하다. 

예산낭비 의혹이 제기되는 등 갖가지 상처로 얼룩진 이란 행사는 차라리 치르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지적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란의 불성실한 태도가 미리 감지됐을 때, 연기나 취소를 과감히 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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