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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문화재청, 보물 제1933호로 지정
최부식 기자  |  bschoi7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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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4  1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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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 8일,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慶州 佛國寺 三藏菩薩圖)」를 비롯해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불경 언해본 1점, 고려청자 3점 등 문화재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 불국사 삼장보살도

보물 제1933호로 지정된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慶州 佛國寺 三藏菩薩圖)는 경주 거동사(巨洞寺) 오주암(五周庵)에서 1739년 밀기(密機), 채원(彩元), 서징(瑞澄) 등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던 화승들이 제작해서 불영사에 봉안했다는 분명한 화기(畵記)가 있어, 18세기 전반기 삼장보살도 도상과 화풍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각 회상(會上, 대중이 모인 법회)을 나란히 배열한 안정된 화면 구성과 격조 있는 인물 묘사, 세련되고 유려한 필치, 밝고 온화한 색감이 품격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물(持物 : 부처나 보살, 천왕 등이 그들의 권능이나 자비를 상징하면서 손에 지닌 물건)을 든 천장보살과 지장보살 아래로 협시(脇侍, 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두 보살)가 보살이 아닌 무장형(武將形)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이 삼장보살도가 팔공산 지역과 구미, 상주 일원의 경북 중북부 지역의 결합된 화풍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金允謙 筆 嶺南紀行畵帖)」은 진재(眞宰) 김윤겸(1711~1775)*이 합천, 거창, 함양, 산청과 부산(동래) 등 영남지역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린 14장의 화첩이다. 

18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경상도 지역 진경산수화로, 김윤겸이 1770년(영조 46) 소촌 찰방*에 임용될 당시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선비들의 여행과 시문서화(詩文書畵) 예술의 창작 상황을 잘 보여주며, 과감한 생략이 가미된 단순한 표현, 옅은 청색으로 표현한 해맑은 선염(渲染: 동양화에서 물을 칠하고 마르기 전 붓을 대어 몽롱하게 표현하는 번짐 기법) 등 김윤겸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잘 드러낸 그의 대표작이다.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靑磁 堆花草花文 瓢形 注子 및 承盤)」은 퇴화(堆花 : 도자기 몸에 물감을 두껍게 올려 무늬를 만드는 기법) 기법을 사용한 주전자와 승반(밑받침 접시)으로, 주전자와 승반이 한 묶음으로 구성돼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靑磁 竹筍形 注子)」는 지정된 다른 상형청자(象形靑磁)에서 볼 수 없는 죽순(竹筍)을 형상화한 것으로, 조형과 장식, 그리고 유색(釉色)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최상급의 상형청자로 평가된다. 특히, 기형의 독창성과 더불어 우아한 형태미, 그리고 빙렬(氷裂)이 거의 없는 무결점의 표면, 은은한 광택의 유색 등 질적.조형적인 완성도 면에서 최상급 상형청자의 본보기라고 할 만하다. 

이밖에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靑磁 透刻蓮唐草文 筆架)」는 상형과 투각(透刻)의 두 가지 기법이 어우러졌고 특히, 푸른빛의 유색이 유달리 아름답다. 희소성 외에도 아름다운 조형과 유색, 투각·음각·양각·철화 등의 다양한 장식기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상급의 청자다.

   
▲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谷城 道林寺 阿彌陀如來說法圖)」는 도림사 보광전의 후불화(後佛畵)로 봉안된 것이며,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는 중국 원나라의 고승인 몽산화상(蒙山和尙) 덕이(德異, 1231~?)의 법어를 약록(略錄, 간략하게 줄여 적은 서책)한 것인데, 조선 초기의 승려 신미(信眉)가 토를 달고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간행 당시 인출한 초인본(初印本)으로 원문이 손상되지 않고 전 장을 갖추고 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나서 머지않은 시기에 간행된 도서라는 점에서 국어학 연구와 조선전기 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 김윤겸(金允謙, 1711~1775)은 본관 안동, 자는 극양(克讓), 호는 진재(眞宰)·산초(山樵)·묵초(默樵) 등이다. 문인화가이기도 한 김창업(金昌業,)의 서자로 부친의 그림 취미를 이어 개성적 화풍을 이뤘다.

* 소촌(召村) 찰방(察訪): 소촌(조선 시대 경남 진주의 소촌)의 역참을 관리하는 종6품 외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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