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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水칼럼] 달력 마지막 장을 넘기며
어느 한 해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있었겠느냐 마는 올해만큼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해도 없을 것이다. 갑오년은 말띠 해인 데다가 더욱이 ‘청말띠’ 해였으니, 덩치 크고 힘 좋은 청마가 들고 뛰면 천지 진동하는 사고가 빈발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래서 국
서동훈 논설실장   2014-12-30
[如水칼럼] 문화재 제 자리에 돌려놓기
유럽의 악성(樂聖)들은 대부분 궁중 악단장 출신이다. 왕족들이나 교회들은 많은 음악가들을 길러냈다. 궁중 행사나 교회의 의식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동양에서도 궁궐의 제반 의식에 음악이 필수적이었다. ‘굿’이라 하는 것은 애당초 음악과 춤
서동훈 논설실장   2014-12-23
[如水칼럼] 덜 떨어진 인간들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말은 이상(理想)이고, “힘이 정의다”란 말은 현실(現實)이다. 칼을 가진 사람은 호박순이라도 잘라보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그래서 그 끗발을 과시하다가 패가망신하는 자들이 요즘 많이 보인다. 이런 자들은 흔히 덜
서동훈 논설실장   2014-12-16
[如水칼럼] “여럿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
영국이 힘깨나 쓸 시절,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유럽에서는 살기 어려워 대서양을 넘어 이민 온 13개국 국민들이 모여 살던 땅이다. 이민을 왔지만 영국의 ‘세금폭탄’은 피할 수 없었고, “너희들은 넓고 기름진 땅에서 잘 살고 있으니 세금을 더 내라
서동훈 논설실장   2014-12-09
[如水칼럼] 전근대적인 한국 입시제도
나폴레옹은 특별한 종교를 갖지 않았고, 점성술 같은 전통신앙을 믿었다. 원정을 앞둔 어느 날 그는 점장이를 찾아가 손금을 보였다. “다 좋은데 손금 하나가 중간에 끊어졌으니, 이번 원정은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란 점괘가 나왔다. 나폴레옹은 즉석에서
서동훈 논설실장   2014-12-03
[如水칼럼] 경주 문화재의 야경
어둠과 빛의 관계를 최초로 언급한 문서는 아마 구약성서 창세기 1장일 것이다. ‘하나님은 첫날 어둠 가운데서 빛을 만드시고, 다음날 하늘과 물을 만드시고, 다 다음 날 바다와 땅을 나누시고, 넷째 날 큰 광명(해)은 낮을, 작은 광명(달)은 밤을 주관
서동훈 논설실장   2014-11-26
[如水칼럼] 농업기술 개발에 더 투자를
1111년은 고려 명장 윤관 장군이 타계한 해이다. 그는 두만강 넘어 여진족을 토벌하고 국경선을 확장시켰다. 또 그는 풍수지리에 능했는데, 숙종이 남경(南京)을 건설할 땅을 물색해보라 명하자 지금의 경복궁 터를 추천했다.그러니 조선 이태조의 한양 도읍
서동훈 논설실장   2014-11-18
[如水칼럼] 현대미술의 美는 어디 있나
제주도에는 부자들이 많이 꼬인다. 돈도 벌만큼 벌었고, 명성도 얻을 만큼 얻었으니, 품위 있게 여유를 부리자는 호사가(好事家)들의 집단거주지도 있다. 이런 곳은 도둑이 많이 든다 해서 경비도 삼엄하다. 비오토피아가 그런 곳이다. 마을이름부터 멋스럽다.
서동훈 논설실장   2014-11-11
[如水칼럼] 일본의 양심과 평화주의
일본 북쪽 북해도에 사루후쓰라는 촌락이 있다. 이 마을 토박이 미즈구치 고이치(79)씨는 청년시절부터 마음에 새긴 말 한마디가 있었다. “인근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 때 조선인 징용자들이 끌려왔고, 그들은 배고픔과 추위와 전염병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서동훈 논설실장   2014-11-04
[如水칼럼] 모순투성이 세상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과 토론을 하며 세월을 보냈다. 토론의 끝은 늘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나”라는 자각에 도달하는 것. 당시 소피스트라는 ‘잘난체 하는 지식층’이 있었는데, 이들이 소크라테스의 ‘밥’이었다. 종일 토론하다가 결국 “나는 참 무지몽매하
서동훈 논설실장   2014-10-29
[如水칼럼] 경주 최햇빛 할배를 기리며
우리 한글만큼 고생스럽게 살아온 언어도 없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천대 박대가 그치지 않는다. 유네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라고 북을 쳐주어도 한글에 대한 구박은 여전하다. 영어 문법 틀린 것은 부끄러워해도 한글 맞춤법 틀린 것은 그냥 무덤덤
서동훈 논설실장   2014-10-21
[如水칼럼] 북한‘ 문화어’도 재미 있더라
시월 상달이 되면 늘 세종대왕에게 미안하다. 그 많은 집현전 학사들 이 여러 나라 언어를 연구하고, 일부 대신(大臣)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중국의 눈치를 봐가며 힘들게 만든 훈민정음인데, 그것이 오늘날 넝마처럼 남루해졌다.점포 간판도 한글간판을 달면
서동훈 논설실장   2014-10-14
[如水칼럼] 빈대도 낯짝이 있지
나라 간에 외교관계를 맺으면 으레 상대국에 자국의 ‘문화원’을 세운다. 언어를 가르치고, 역사를 서로 배우며, 음식이나 음악 등을 공유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삼는다. 중국은 2004년 서울에 처음 ‘공자학원’을 설립한 후 지금까지
서동훈 논설실장   2014-10-07
[如水칼럼] 도덕적 판단과 법률적 심판
자유민주주의 선진국이라 하는 영국이나 미국 의회도 초창기에는 엉망이었다. 본시 성격이 거친 서양인들이라, 의회가 열릴 때는 으레 욕설 주먹다짐이 난무했다. 이것은 나라망신이다 해서 결국 엄격한 국회법을 만들게 됐는데, 의회 발언 중에 욕설이나 상대를
서동훈 논설실장   2014-09-30
[如水칼럼] 민심을 바로 못 읽는 정치
전갈 한 마리가 큰 호수 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이 물을 건너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그 때 메추리 한 마리가 와서 전갈을 등에 업고 호수를 건너는데, 중간 쯤 와서 전갈이 그만 메추리를 쏘아버렸고, 둘은 함께 물에 떨어졌다. 메추리가 물었다. “같
서동훈 논설실장   2014-09-23
[如水칼럼] 히틀러가 거론되는 이유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자, 패전국 독일은 망신창이가 되었다. 연합국들에 여기저기 뜯어먹히고 뼈다귀만 남은 채 ‘독일’이란 국명조차 잃어버리고 ‘바이마르 공화국’이란 동네이름으로 목숨만 간신히 붙어 있었다. 또 패전국은 엄청난 배상금까지 물어야 하는데 그
서동훈 논설실장   2014-09-17
[如水칼럼] 별로 효과 없는 단식투쟁
고대 중국에 제자백가(諸子百家)시대가 있었던 것같이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도 수많은 사상가들이 나타났다. “최상의 삶은 모름지기 즐겁게 사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쾌락주의’가 있는가 하면, “인간은 탐욕덩어리로 태어났으므로 이를 억제하는 것이 올바른
서동훈 논설실장   2014-09-02
[如水칼럼] 김순덕의 ‘못다 핀 꽃’
‘바티칸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과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세계3대박물관으로 꼽힌다. 루브르박물관은 미술품으로, 대영박물관은 세계 문화유산 소장으로 특징지어진다면, 바티칸박물관은 벽과 천장의 성화(聖畵), 그리스 로마 신화와 르네상스 미술품이 특징이다. 미켈
서동훈 논설실장   2014-08-27
[如水칼럼] 下心과 경제를 선물하신 교황
늙은 신부 한 분이 선종을 맞게 되었다. 그는 마을에 살고 있는 정치가와 변호사를 불러서 임종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불려온 두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평소 설교 때 정치가와 변호사를 늘 비난하던 신부님이 어찌 그 둘에게 임종을
서동훈 논설실장   2014-08-20
[如水칼럼]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들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도시국가(市國)지만, 교황 성하를 최고지도자로 받드는 전 세계 가톨릭 신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다. 로마 교황은 세계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성직자이지 ‘권력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더 크
서동훈 논설실장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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