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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한 휴대폰,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 주인 품으로

친절과 끈기의 경찰상 돋보여, 경주관광 이미지에 크게 기여 평가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5월 15일
↑↑ 분실자(애니)와 휴대폰
ⓒ 서라벌신문
경주경찰서(서장 배기환)는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분실했던 휴대폰을 찾아 휴대폰 주인이 거주하는 스위스까지 보낸 준 아름다운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외국인이 분실한 휴대폰에는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비롯한 소중한 추억들이 담겨져 있지만 비보를 받고 급히 출국해야하는 사정 때문에 휴대폰을 찾지 못하고 자기 나라로 떠난 애틋한 사연을 접한 경주경찰서 직원들이 나서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휴대폰을 찾아 스위스로 보낸 사연에 시민모두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오후 5시 50분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국인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경찰관을 찾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경찰이 출동했는데 신고자 애니(Annie Srdic, 여, 20세, 스위스)가 지난달 5일 오후 경주에서 관광을 하던 중 아버지 사망 연락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던 중 급히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오는 길에 휴대폰(아이폰5)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신고자는 휴대폰에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비롯해 자신이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찍었던 소중한 사진들이 들어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꼭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경주경찰서 중앙파출소 이인식 순경)은 분실한 시각과 장소 등을 파악한 후 이동경로를 따라 휴대폰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하였고, 애니는 스위스로 돌아갔다.
하지만 담당 경찰은 틈만 나면 유실물관리시스템에 들어가 확인하는 등 백방으로 휴대폰 찾기에 열중한 끝에 지난달 7일 밤 성건파출소에서 분실품과 유사한 휴대폰을 습득하여 보관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습득 휴대폰을 확인한 바, 애니가 잃어버린 휴대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휴대폰을 애니에게 돌려주기 위해 국제 배송을 하려고 하였으나 예상치 못하게 휴대폰은 배터리 폭발위험 때문에 국제 택배 배송이 불가능하다는 난관에 부딪혔다. 또 해외배송전문업체를 이용할 경우 많은 비용은 물론 긴 배송기간이 문제가 됐다.
담당자는 하루빨리 휴대폰을 돌려주기 위해 해외배송대행업체에 문의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한 배송업체에서 4~5일 내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달 17일 휴대폰을 배송한 후 16일이 경과한 지난 3일 애니로부터 휴대폰을 잘 받았다는 감사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다. 배기환 경주경찰서장은 “이번 사례는 뛰어난 회화 실력(영어)과 포기할 줄 모르는 끈질긴 노력 덕분으로 자칫하면 영영 찾지 못할 뻔한 소중한 휴대폰을 외국인에게 돌려준 것은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 경찰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 아니라 경주관광 이미지에 좋은 결과”라고 치하했다.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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