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7-09 오전 11:22:2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서호대 의원,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 어린이를 위한 황성공원 물놀이장 개..
경주시 청렴도 개선에 안간힘, 이색 .. 경주원자력 연구단지 조성 첫 주민설..
배진석 도의원, 제11대 경북도의회 후.. 민주당, 경주지역 위원장에 정다은 ..
이희철 신임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 .. 황남동행정복지센터, 황리단길 사진전..
집행부 감시와 견제 충실히 이행, 대.. 현장에 답이 있다! 발로 뛰는 의정활..
민선7기 후반기 대대적인 인사 단행 경주시, 안전신문고 통한 코로나19 신..
음식점 소개 경주맛자랑 홈페이지 스.. 올해 화랑대기 및 전국 유소년 축구대..
경주시체육회, 트라이애슬론팀 사태로.. 경주소방서, 봄철 소방안전대책 종합..
정창환 신임 경주소방서장 부임 블루원리조트, 프로당구선수 후원 협..
폐렴구균 예방 접종하면 중이염도 예.. 국립공원관리공단, 국가안전대진단 일..
느려도 간다, 1년을 기다린 느린 엽서..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와 백두대간 인..
이철우 도지사,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경주방폐장, 스마트 처분시설 구축을 ..
원자력환경공단, 청년문화 캠페인 펼.. 월성 2호기 방사능 방제 전체훈련 실..
월성본부, 동경주 취약계층 위해 성금.. 한수원 성장사업본부, 청렴문화 확산 ..
한수원,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 한수원, 청렴활동 수기 및 정책 공모 ..
뉴스 > 연재중 > 세상, 사람의 풍경, 그 사이

매월당과 염포왜관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1월 14일
↑↑ 현암 최 정 간
매월다암원장,
차문화연구가
ⓒ 서라벌신문
15세기 매월당이 방문했던 한적한 울산 염포왜관은 21세기에 다다른 지금에 와서 살펴보면 문자 그대로 상전벽해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인 현대자동차의 수출부두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의 눈부신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 초기 삼포왜관 중 울산 염포가 개방되고 왜인들의 거류지(Japan Town)가 설치된 것은 1426년(세종 8년) 1월이다. 《세종실록》 권 31, 세종 8년 1월 <계축조>에 의하면 ‘도주(대마도주)의 애걸로 염포까지 개항하니…’라고 기록되어 있고,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 의하면 ‘염포는 울산으로부터 30리 떨어져 있고 항거왜 36, 남녀노소 131, 사사.1…(恒居倭三十六 男女老少年一白三十一寺社一)’이라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한치윤(韓致奫)의 《해동역사(海東繹史)》에 의하면 염포는 높이 10척의 돌담 둘래 1천 39척으로 둘러싸여 항거왜(恒居倭)의 가옥외 우물이 3곳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을 통해 15세기 한·일 관계사에 있어서 왜관은 조선왕국 영토 안에 설치된 일본 무로마치시대 외교사절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기능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월당이 만난 ‘월종준초와 암지범고’ 일행도 이곳 염포왜관에 도착하여 묵은 것이 인연의 시발점이 되었다. 중세 일본 사료인 《음양헌일록(蔭凉軒日錄)》에 의하면 이들은 무로마치 막부의 제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正)의 외교 사절로 판명되었다.ⁱ⁾
1463년 이른 봄 교토 덴류지(天龍寺)를 출발한 월종준초 일행은 현해탄의 험난한 파도를 넘어 6월 말에 이곳 염포에 도착했다. 조선 정부는 ‘일본국왕사’가 염포에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각 외교규정에 따라 선위사(宣慰使, 외국 사신이 입국했을 때 그 노고를 위문하기 위해 파견한 관리)를 염포로 파견했다. 당시 염포에서 한양으로 상경로는 첫째 육로‘염포-영천-죽령-충주-광주-한양(소요 기간 15일)’, 둘째 수로 ‘경주-단양-충주-광주-한양(소요 기간 15일)’이었다. 상경 도중에 이들에게 경상도 세 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는데 한 곳은 관찰사, 두 곳은 수령들이 주최했다. 조선 왕조의 국가 공식 기록인 《세조실록》 세조 9년 신축조(辛丑 7월 14일)에 의하면 ‘일본국왕사’인 준초서당과 범고수좌의 조선 입국에 관한 기사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리얼하게 묘사된 기록사진

《성종실록》 5년 정월 경술조에 의하면 염포왜관에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신숙주는 현지보고를 받아 다음과 같이 왜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무릇 왜인들의 집 모양이 흙집 같은데 흙을 바르고 이엉을 덮었으므로 비록 불은 났지만 재산은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땅은 좁은데 사람은 많고 그 집들이 연달아 줄지어 있어서 연소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신숙주의 기록은 매월당이 염포왜관의 모습을 보고 남긴 시 <섬 오랑캐의 거처>와 일치하고 있다. 이는 신숙주가 조선 왕국의 대일 외교 총괄자의 입장에서 보았다면, 매월당은 재야의 민중 관점에서 그대로를 묘사한 것이다. 당대 최고의 문인 두 사람이 남긴 염포왜관에 관한 짧은 기록이지만 역사 서술의 공통점은 실사구시였다. 한시에 있어서 시의 분류상 감정을 고양시킨 서정시(敍情詩) 서정과 서사(敍事)를 포용하는 서경시(敍景詩)가 있다. 매월당의 도이거(島夷居)란 시는 서정적 감정을 극도로 절제한 실사구시로 표현된 서경시다. 마치 한 시대, 한 장소, 한 장면을 카메라로 찍은 사진 같은 리얼리즘적 묘사이기에 역사적 가치를 더욱 지닌다. 염포 왜관은 1510년(중종 5년) 삼포왜란으로 폐쇄되었다. 다음은 매월당이 남긴 염포왜관을 리얼하게 묘사한 시다.

-섬 오랑캐의 거처 (太和樓·도이거)-
바닷가에 사는 잇속 빠른 어부들(濱海爲生利·빈해위생리)/ 오막살이 수십 채 옹기종기 모여있고(茅茨數十家·모자수십가)/ 왜인들의 성미는 급하고 고깃배는 작네(性躁漁艇小·성조어정소)/ 고향은 저 멀리 푸른 하늘에 가 있고(鄕遠靑天際·향원청천제)/ 몸은 푸른 물가에 붙어먹고 사네(身棲碧水涯·신서벽수애)/ 우리 임금 넓으신 품속으로 귀화했으니(來投王化裏·래투왕화외외)/ 주상께서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기시네(主上正矜嘉·주상정긍가)
-------------------------
1) 최정간 『한차문명의 동전』
↑↑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현대자동차의 수출 부두가 된 오늘의 염포왜관(사진출처 현대자동차)
ⓒ 서라벌신문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1월 14일
- Copyrights ⓒ서라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서라벌의 매월당 다향(茶香)을 따라
경주시의회 시의원들 왜 이러나?
경주시, 정부합동 시군평가에서 괄목할 상승세로 ‘도약상’ 수상
이번엔 정부의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자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봉사활동을 위한 마스크 등 개인방역물품 지원
선덕여고 학생회, 다채로운 신입생 환영행사 개최
99일만에 전학년 ‘등교 완료’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문화해설사 양성 개강
금장초, 지키면 안전해요 슬기로운 학교생활 안내
양동초, 경주시 궁도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
포토뉴스
서라벌연재
[721] ▲ 전다지 ▲ 쭉지 / 쭉찌 ▲ 찐..  
[442] 은 은 銀 촛불 촉 燭  
경주문화재탐방[73] 창림사지 발굴조사  
[720] ▲ 강내이 / 강냉이 / 강넹이 ▲ ..  
[441] 둥글 원 圓 깨끗할 결 潔  
경주문화재탐방[72] 유적 발굴조사  
[78] 조르주 루오의 <에케 호모>와 <수..  
[719] ▲ 눈꼽재이 / 눈꼽지 / 눈꼽째기..  
[440] 흰 비단 환 紈 부채 선 扇  
경주문화재탐방[71] 왕경지구 내 가스관..  
교육청소년
경주여자고등학교(교장 서정우)는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7월부터 ‘맨발의..
상호: 서라벌신문 / 주소: 우) 38098 경북 경주시 양정로 273 경주인쇄소 3층 / 대표이사·발행인 : 김현관
mail: press@srbsm.co.kr / Tel: 054-777-6556~7 / Fax : 054-777-655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 013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협
Copyright ⓒ 서라벌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9,623
오늘 방문자 수 : 26,776
총 방문자 수 : 26,744,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