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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구성이 작품의 질을 결정한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23일
↑↑ 김종욱
사진작가
ⓒ 서라벌신문
사진에서 구성은 작품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각각의 구성요소들 즉, 광선이나 형태를 이루는 물질들과 선 등이 사진에 첫 번째 영향을 준다. 다음에는 컬러 톤 그리고 균형과 질감 등 작가의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정말 중요한 것은 사진작품 속에 담겨지는 메시지다. 사진구성이 훌륭하다고 좋은 사진이 만들어진다고 볼 수도 없다. 아름답고 세련된 구성보다 작가가 촬영한 사진이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리고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사진이 만들어지는지 이다.
리얼리즘 사진은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계획되지 않고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사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순간을 촬영하는 작가의 대단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또 리얼리즘 사진은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사회적 역동감을 중점적으로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요소들의 관계성과 주제와의 관계를 정립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시도가 될 것이다. 사진을 촬영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름다움에 이끌려 들어간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주제를 망각하고 엉뚱한 결과물만 잔뜩 만들어진다. 자신의 주제에 몰입하지 않으면 그냥 사진은 찍어낼 수 있지만 예술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하게 된다.
사진작품에 시선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사진에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야 한다. 예상치 못한 시각적 언어들, 주위를 끄는 설명적인 사진, 정보가 가득 담긴 그런 사진들이 좋다. 사진작가는 주제가 돋보이는 내용과 함께 잘 짜여진 사진적 요소와 완벽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기대감이 촬영에 몰입하게 만든다. 대부분 사진가는 욕심이 많다. 당연히 작품에 대한 욕심은 많아야 하겠지만 과욕은 버려야한다. 수많은 촬영결과물에서 작가가 원하는 것을 건져보면 겨우 몇 컷 정도다. 마구잡이로 셔터를 눌러대는 디지털카메라 이용자들은 아날로그시대에 필름을 소비할 때 보다 촬영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데 이러한 현상도 욕심일까!!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세기 중반에 아주 색다른 사진들로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사진가가 있다. 디테일한 사진도 아니고 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찍은 것 같지도 않은 어설픈 사진들, 촬영미숙 아니면 실수로 셔터를 누른 듯한 사진들, 사진이 정교하거나 질서가 없고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을 주는 사진들, 공공장소에서 여자나 동물이 많이 등장 하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삶의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하는 스타일을 가진 사진작가다. 1960년대 미국에서 활동한 작가 게리 위노그랜드(Garry Winogrand)와 리 프리들랜드(Lee Friedlander) 가 그렇다.
↑↑ <사진1>Central Park Zoo, New York City, Garry Winogrand, 1964
ⓒ 서라벌신문
<사진1>1960년대 미국의 모습이다. 어떻게 이런 순간을 찍을 수 있었을까. 백인과 흑인, 품에 안긴 원숭이 두 마리, 마치 흑인의 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 아이는 백인이다. 공원을 찾은 가족 같은데 어떻게 이런 풍경이 만들어 지는지 상황정리가 되지 않는다. 게리 위노그랜드는 미국사회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여성을 모델로 촬영한 사진은 더욱 재미있다. 주로 상류층의 파티나 뉴욕거리에서 여성들이 대상이었다. 과감한 노출의 여성들, 여성의 자유를 표방하고 쇼윈도에 진열된 마네킹을 자유분방한 프레임으로 보여준다.
↑↑ <사진2>자화상, New York, Lee Friedlander, 1969
ⓒ 서라벌신문
<사진2>리 프리들랜드는 196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그만의 시각으로 접근했다. 우연히 자신의 그림자나 반영이 들어있는 이미지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독특한 시각을 계발했다고 한다. 프리들랜더의 자화상은 대부분 거울, 유리, 금속, 그 밖의 다른 대상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나, 그림자가 중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리얼리즘 사진은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미있는 현상을 주제로 한 사진들이다. 아주 짧은 순간에 우연히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촬영하기 위하여 사진가는 집중한다. 그리고 사진가가 원하는 장면이 만들어질 때는 순간적으로 변하는 장면을 모두 담아내기 위하여 수많은 컷으로 촬영하게 된다. 발 빠른 촬영에도 놓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사진의 구성이다. 배경과 함께 요소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아주 짧은 순간에 예측하고 결정해야한다. 그것은 사진에서 구성이 작품의 질을 결정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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