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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사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31일
          ↑↑ 김 종 욱
               사진작가
ⓒ 서라벌신문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인간이 생존과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외부적으로 나타내는 의사표시”그리고 ‘공유하다’ ‘전달하다’라고 백과사전에는 정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진에 커뮤니케이션을 접목시켜보자. 당연히 모든 사진은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소통방법도 모두 다르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사진에서 커뮤니케이션이란? 사진을 본다는 자체로도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와 예술사진을 두고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진대상에서 새로운 것과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 사진가의 할 일이다. 사진에서는 흥미를 주는 대상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 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사진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일까. 가장 오랜 시간 사진으로 작업한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은 브라운 자매들(The Brown Sisters)<사진1>의 작품을 발표한 후 유명 사진가가 되었다. 1975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아내와 그 자매들을 모아 촬영한 연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한 적 있는 <브라운 자매> 연작시리즈는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는 가족사진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그 내용을 보면 1975년부터 계획적으로 헤더(Heather), 미니(Mime), 비비(Bebe), 로리(Laurie) 네 자매를 사진의 위치를 바꾸지 않고 나란히 세운 뒤 일 년에 한 번씩 촬영하는 방법으로 40년간이나 이어졌다. 그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을까?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은 변하는 자신들의 모습이다. 앳된 아가씨의 모습에서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한 자매들,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 현재의 자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느낌을 자아내게 만든다는 팩트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으로 볼 수 있다.
예술사진(순수사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해 본다. 예술사진의 정의를 내린다는 것이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관람자가 미적 감동을 일으키도록 예술적인 시각에서 찍은 사진, 즉 관람자가 발견하기 쉽지 않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에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지는 그런 사진으로 정리했으면 한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복사하듯 찍어낸 사진을 예술이라고 하지 않는다. 사진이 예술이기 위해서는 사진의 대상에 자신만의 독특한 정서와 예술혼을 투영하여 대상을 보다 아름답게 승화하는 작업이어야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신비스럽게 표현하는 사진가 조이스 테네슨의 사진작품은 커뮤니케이션의 극치를 이룬다.
예술과 상업사진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사진가 조이스 테네슨(Joyce Tenneson)은 “여러 연령층의 여러 체형의 사람들, 시간을 따라-태아기부터 노년에까지 변하는 피부에 매력을 느낀다”는 테네슨의 작품은 현재 뛰어난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물사진 분야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사진가로 평가받고 있는 테네슨의 인물사진은 몽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육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라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룬다. 테네슨의 사진 <사진2>들은 영묘하고, 신비스러움 그 자체이다. 영묘와 신비라는 단어가 나오는 찬사들이 나온 이유는 테네슨의 강의를 듣거나 전시를 참관한 사람들은 때때로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 작품에 심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테네슨은 작품 소재로 얇은 천을 모델에게 드리우는 방법을 즐겨 활용한다. 테네슨의 표현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여성의 아름다움에 신비스러움을 더하는 데는 좋은 방법으로 볼 수 있다. 테네슨의 누드사진은 감미로우며, 아름답고, 순간적으로 정신과 마음을 사로잡는 커뮤니케이션이 두드러진다.
인간이 태어나서 교육받고 사랑하고 결혼해서 출산과 육아까지, 그리고 일생(一生)을 살다가 늙고 죽음을 반복하는 인간사에서 사진이 영상 언어로서 무엇을 표현하고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에서 소통의 의미가 담긴 것,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최고의 사진적 테마이자 커뮤니케이션이다.
↑↑ <사진1> The Brown Sisters, Nicholas Nixon, 1975
ⓒ 서라벌신문
↑↑ <사진2> Dasha, Joyce Tenneson, 1998
ⓒ 서라벌신문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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