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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 구당 수박 / 구당 외

<속담> 아는 길도 물어 가라꼬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8월 08일
↑↑ 한기철 작가· 문학박사
sarahann@hanmir.com
전 부산 경성대학교 초빙교수
ⓒ 서라벌신문
▲ 구당 수박 / 구당 외

[명] 구당 수박. 구덩이 안에 달린 수박.
[명] 구당 외. 구덩이 안에 달린 참외.
곧, 한 구덩이 안에 수박이나 참외를 처음으로 달기 시작하는, 그 줄기의 여덟 번째 마디를 말함. 예전에 수박이나 참외 같은 덩굴 작물을 재배할 때는 요즘과는 달리 대개 노지(露地)에다 구덩이를 만든 다음, 그 자리에 바로 심는데(직파), 예를 들어 호박을 심을 때에도 ‘호박 구덩이’라 하여 먼저 구덩이를 만들고 거기에다 거름(퇴비)을 넣고 그런 다음 호박 씨앗을 넣는다. 수박 또한 재래식 재배 방법은 이처럼 노지에 일정한 넓이의 구덩이를 만들어서 수박을 심는 것을 ‘수박(또는 외(참외)) 구덩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여 심은 수박은 원순(原筍)에서부터 뻗어 나온 여덟 마디 째부터 열매를 단다. 이때 여덟 마디 그 안에 달리는 열매는 상품성이 낮다 하여 모두 따 버린다. 그리고 이 여덟 마디 째의 순을 ‘아들 순(筍)’이라 하며, 그리고 이 ‘여덟 번째 마디 안에 달린 수박’을 일컬어 ‘구당 수박’이라 한다. 이 수박의 특징은 두드릴 때 박처럼 퉁퉁 소리가 나며 껍질은 그리 단단하지 않으면서 크기도 조금 작아 상품성이 다소 떨어지며 씨도 다른 수박 보다 많으나 맛은 달다. 반면에 그 다음 열여섯 번 째 마디에서부터 열리는 수박은 ‘손자 순(筍)’이라 하여 달기는 여덟 번째 마디의 수박보다는 좀 덜해도 크기는 더 크고 또한 상품성이 높다. 따라서 시장에다 낼 것은 보통 열여섯 번 째 마디에서 달린 수박이나 참외를 따서 낸다. ‘구당 외(참외)‘, 또한 ‘구당 수박’의 경우와 같이 그 크기는 좀 작으면서(상품성이 좀 떨어지며) 배꼽이 튀어나왔으며 씨는 많으나 달다. 따라서 ‘구당 수박 / 구당 외’는 곧 ‘구덩이 안의 수박과 참외’라는 뜻으로, 작물의 생장 생리상 이 여덟 마디 안에 열리는 수박이나 참외를 일컫는 말이다. ( 이상은 경주 화천 홍성태님 (74세. 과수농원 경영)의 도움말에 의해 썼음.)
<용례> 이거 구당 수박 아인기요(아닌가요)? / 아입니더(아닙니다). 절때(절대) 아입니더.

<속담> 아는 길도 물어 가라꼬
비록 자기로서는 확실하다고 믿는 일이라고 해도 아는 체하지 말고 쉬운 일이라도 소흘히 하지 말고 신중을 기하라는 말.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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