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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신라문화유적 보존정비에 한몫

우병익 (전 신라문화동인회장)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06년 08월 26일

세월의 흐름은 너무 빨라 어느덧 40여년전의 과거사로 기록된다. 25년 동안의 기자생활 기간은 물론 평생에 가장 가슴 뿌듯했던 일로 기억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시절에 경주지역의 중요한 신라문화유산들을 제대로 가꾸고 정비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 양북면 봉길리 앞 바다 문무대왕수중릉의 확인조사 작업에 동참했던 사실이다. 그동안 미역바위로 불리며 인근주민들에게 미역과 전복을 따는 바위로만 알려졌던 대왕암이 ‘삼국사기’에 나오는 문무왕의 수중왕릉이라는 사실을 현장답사로 최초 확인하던 신라오악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 바다의 문무대왕 수중릉을 직접 확인 답사했던 1967년 5월 16일의 그해 겨울 어느날 다시 친구와 함께 대왕암을 찾아간 뒤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한 장면으로 오른편이 필자다.

당시는 정부차원에서도 방치상태로 있던 신라문화유적의 조사를 한국일보사(사장 장기영)가 만든 신라오악학술조사단이 앞장서 추진할 때다. 김상기 서울대교수를 단장으로 황수영 동국대 교수와 김원룡 서울대 교수, 진홍섭 이화여대교수, 정영호 단국대교수 등 서울의 교수진과 박일훈 경주박물관장과 윤용진 경북대교수 등 지방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학술조사단은 1967년 5월16일 대본항에서 빌린 고깃배 편으로 현장에 도착해 인공으로 된 대왕암과 돌뚜껑, 석함을 직접 확인한 뒤 다음날자 한국일보 1면에 대서특필되는 특종보도를 했다.

   
▲ 문무대왕 수중릉을 직접 현장 확인한 뒤 3년 만인 1969년 여름 우현 고유섭선생의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라는 제목의 기념 시비를 이견대 남편 산기슭에 새운 뒤 시비 앞에서 기념촬영한 장면이다. 우현선생의 제자들로 가운데 머리가 흰 분이 황수영 교수이며 그 왼편이 와 한정영호 교수, 그 왼편이 한병삼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고 왼편이 필자다.

그 뒤 관광객들까지 마음대로 드나들어 훼손되던 대왕암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당국의 조치기 취해지면서 귀중한 문화재가 제대로 보존관리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로부터 3년 뒤에는 대왕암의 존재를 직접 확인한 것을 기념하고 스승이던 우현 고유섭 선생을 기리던 제자 황수영, 진홍섭 교수 등이 이견대 남편 산기슭에다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라는 우현선생의 시비를 새우게 됐으며 이 시비는 현재도 동해바다를 찾는 많은 이들을 반기고 있다.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06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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