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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 [36] 감은사지 발굴조사 Ⅰ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6월 27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감은사는 창건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절중에 하나이다. 신라 제30대 문무왕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동해변에 절을 짓기 시작하였으나, 완공을 보지 못하고 붕어(崩御)하여 해룡(海龍)이 되어 동해를 지켰고, 절은 그의 아들인 제31대 신문왕 2년(682)에 준공하였다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술(記述)하고 있다. 그러나 폐사(廢寺)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1979년 2차 발굴조사를 하면서 서회랑지에서 출토된 청동반자에 ‘至正十一年辛卯十二月初三日…’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반자가 출토됨으로써 절은 최소 고려 공민왕 즉위년(1351)까지 존속되었음을 알 수 있을 따름이다.
금당지 앞에는 거대한 석탑 2기가 동서로 나란히 세워져있다. 석탑의 상륜부는 석조부재는 모두 없어지고 높다란 철제 찰주만 높이 솟아 있어서 이를 두고 일반인들은 벼락을 막아주는 피뢰침이라고도 하고 있다. 두 석탑은 신라전형석탑의 시원(始原)이다. 감은사는 석조 쌍탑이 세워진 최초의 절이기도 하다. 삼국시대에는 금당 앞에 단 탑을 세웠으나, 통일직후부터 금당 앞에 쌍탑을 세우는 변화를 보인다. 이로써 우리나라 미술사학계는 물론이고, 건축사학계에서도 감은사가 차지하는 학문적인 비중은 매우 높다. 사역은 폐사이후 언제부터인가 민가가 하나 둘 들어서서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절터는 1959년 10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44일 동안 국립박물관 주관으로 중문지와 금당지, 서회랑지 일부를 발굴조사하여 가람배치를 확인 한 바 있다. 이때는 금당지를 중심으로 서회랑지 일부를 조사하였다. 강당지를 포함한 사역 북편은 민가가 운집되어 있어서 간접적인 부분 발굴조사만이 가능하였다. 특히 강당지는 극히 일부만을 조사하여 가람배치를 유추해 내는 당시 발굴조사자의 기술과 유구 이해 능력은 지금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감은사지 발굴조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과 기술로 실시한 절터발굴조사의 최초로, 우리나라 발굴사에 기록되고 이다. 이와 같이 문헌상으로나 신라 석탑사와 우리나라 절터 발굴사 등에서 최초라는 적지 않은 수식어를 달고 있는 곳이 또한 감은사지이기도 하다.
1차 발굴조사 후 꼭 20년 만인 1979년 4월 27일 당시 월성군에서 주관하고 조사 실무는 경주고적발굴조사단 직원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직원들로 구성된 감은사지발굴조사단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감은사지 2차 발굴조사는 대왕암과 이견대, 감은사지를 통한 문무왕 호국유적지 조성의 일환으로 절터를 정비하기 위함으로 사역중심부에 밀집되어 있던 민가를 모두 철거하고 1차조사시에 확인하지 못했던 강당지와 동·서회랑지를 포함하여 사역중심부를 전면 발굴조사를 계획하고 조사를 시작하였지만, 사역북서쪽에 뒷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발굴조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지만, 모두 인력으로 제거하고 강당지 좌우에 회랑이 아닌 건물지가 있음을 확인 하였다. 금당지에는 동쪽기단을 관통하는 작은 구멍을 확인함으로써 기록에 부합되는 용이 드나들던 용혈(龍穴)도 확인하였다. 그리고 서회랑지 서편에서 노출된 공방지에서는 종을 주조(鑄造)했던 자리도 확인 하였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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