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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30] 황룡사지 발굴조사 Ⅰ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4월 04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황룡사 창건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있다.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창건 되어 680여 년 동안 존속하다가 고려 고종 25년(1238년) 몽고의 병란으로 모두 불타고 이후 다시 재건되지 못하고 빈터로 남아서 차츰 민가의 대지와 논밭으로 변하고, 가운데 탑지와 금당지만 유지(遺址)로 남아 있었다.
이후 일본강점기에는 일본인들도 황룡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1927년부터 후지시마가지지로(藤島亥治郞)가 두 차례에 걸쳐서 현황조사를 실시하여 그 내용을 1930년 『조선건축사론』에 수록하였다. 이 기록은 1983년 황룡사지 발굴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일본인 학자들은 물론 우리나라 학자들도 이 자료를 여과 없이 그대로 인용해왔다.
1964년에는 목탑지 위에 있던 민가를 철거함으로써 민가 담장에 속에 묻혀있던 심초석과 그 위에 올려놓은 방형대석(方形大石)이 덩그러니 노출되었다. 그해 12월 17일 심야에 불법자에 의해서 방형대석을 들고 심초석 사리공에 1300여 년 동안 고이 간직되어오던 사리장치는 도굴되고 말았으나, 그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 후일 도굴된 황룡사 목탑 사리장엄이 황수영(동국대학교총장)에게 인지되었고, 황수영총장이 이를 입수하여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때 이 사리장엄이 국외로 밀반출되었다면, 우리들은 황룡사 목탑 사리장엄의 존재마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1969년에는 황룡사지 규모를 확인하기 위하여 문화재관리국과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합동으로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발굴조사를 시작하였으나, 강당지 일부만 조사하고 바로 중단하였다. 이것은 대가람의 발굴조사는 치밀한 계획과 국가적인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1972년부터 실시한 경주종합개발계획에 황룡사지 사역 발굴조사를 포함시켜서 1976년 4월 20일부터 국가에서 주도하는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되었다.
발굴조사 계획은 일제강점기에 후지시마가이지로가 조사한 가람배치를 기준으로 하여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를 시작하였다. 2차년도(1977년) 조사가 진행 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던 금당지 동서 편에서 또 다른 건물지 즉, 동금당지와 서금당지가 확인됨으로서 황룡사는 병렬식 1탑3금당 가람배치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따라서 사역의 범위가 처음 계획보다 훨씬 더 넓혀짐으로 조사계획을 2년을 더 연장하여 5개년으로 조사계획을 수정하였다. 4차년도(1979년) 발굴조사에서 목탑지 앞 동서 양쪽에서 종루지와 경루지가 새롭게 밝혀졌고, 또 회랑은 복랑(複廊)이며, 남문지와 외곽담장지가 밝혀지는 등 당초 후지시마가가이지로가 조사한 가람배치와는 전혀 다른 모양의 정방형 가람배치로 밝혀짐으로서 회랑내곽에 나타날 수 있는 또 다른 유구를 정확하게 밝히고, 회랑 외곽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던 많은 변화가 예견됨으로 발굴조사는 기간에 국한되지 말고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결론짓고, 발굴조사 기간을 3년을 더 연장하여 8개년 계획으로 수정하여 1983년 12월에 발굴조사를 완료하였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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