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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26]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 Ⅱ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1월 31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는 연못의 호안석축(護岸石築)을 확인 하는데 중점을 두고 서안(西岸)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기와류 등 유물이 출토되었고, 연못 호안 주변에서 석축이 노출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호안석축의 축조공법과 그 내용이 확인되었다. 또한 서안(西岸)의 호안석축을 노출시키는 과정에서 호안석축에 접하여 축조된 건물지의 기단석축이 5개소가 확인 되었다. 이어서 남안(南岸)을 조사하였다. 남안은 조사 전 부터 동서방향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었으나, 퇴적토가 약 3m 가량 두껍게 덮여 있어서 퇴적토를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발굴조사라기 보다는 토목공사였다. 토사에 깊게 묻혀 있어서 호안석축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었다. 동안(東岸)은 굴곡이 심하여 발굴조사에 시간과 인력이 다른 호안조사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소요되었다. 북안은 동안조사와 병행하여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행하였다. 퇴적토가 비교적 얕게 덮여 있어서 조사는 쉬웠으나, 출수구가 노출되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호안 석축조사가 완료되자 발굴조사 전 연못 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양과 규모의 연못이 나타났다. 호안석축 확인에 이어서 연못 안에 섬은 큰 섬, 중간 섬, 작은 섬 순으로 조사하여 연못조사는 마쳤다. 연못 동남편의 입수시설인 수조(水槽)는 남편건물지 조사의 마지막 단계인 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확인 되어서 또 한 번의 쾌거였다.
1975년 7월 2일 박정희대통령이 경주국립박물관이 동부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인왕동으로 이전하여 개관식에 오셨다가 일정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동궁과 월지 발굴현장을 방문하셨다.
발굴조사를 시작하고 60여일이 지난쯤이어서 주목을 받을 만한 유물이 출토되거나, 유구가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발굴현장을 방문하신 것으로 미루어보아 대통령은 평소에 우리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발굴단장의 안내로 현장을 둘려본 대통령은 직원들을 경려하고 금일봉을 전해주었다. 확인 결과 전해주신 금액은 엄청난 액수였다. 발굴조사단은 대통령이 경주를 방문한 뜻을 담아서 금액의 일부를 경주국립박물관, 경주시청과 경주경찰서 등 경주의 각 기관은 물론 경주에 상주하는 기자단에도 일정금액을 전달하였다. 발굴조사단은 발굴조사에 임하는 인부들에게는 막걸리 잔치를 푸짐하게 열어주었고, 직원들은 단장부터 조사보조원까지 차등 없이 1년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조사보조원들은 당시 월 급여보다 조금 많은 액수로 매월 상여금을 받은 셈이었다. 또 그 돈에서 일부를 발굴단 공금으로 두고, 오랫동안 조사원들의 새참 값으로 소진하였다고 하였다. 필자는 당시 군복무중이어서 해택을 받지 못했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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