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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6월 27일
↑↑ 이 종 래
경주중부교회 목사
ⓒ 서라벌신문
얼마 전에 친구들과의 어떤 모임에서 나는 내 아내에 대해 말하기 위해 ‘우리 아내가’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한 친구가 내 말을 끊더니 ‘너 큰일 날 소리를 한다. 우리 아내라니, 네 아내를 우리 공동의 아내처럼 말하네.’라고 하면서 지적했다. 그렇다. ‘우리 아내’가 아니라 ‘내 아내’이다.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우리 아내’라고 말한다.
우리 한국 사람의 정체성 가운데 큰 특징이 바로 ‘우리’라는 문화이다. ‘우리’라는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것 같다. 우리나라,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교회, 심지어는 우리 남편, 우리 아내라는 말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사용한다. 어쩌면 외국 사람들이 들을 때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정서일 수도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특별한 활동 가운데 ‘한우리’라는 모임이 있었다. ‘하나’라는 말과 ‘우리’라는 말을 합쳐서 만든 고유어였다. 고등학교 1, 2, 3학년 전체를 섞어서 지역별로 모이는 모임이었다. 선생님까지도 그렇게 배정하여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하거나 교제를 하는 모임이었다. 1년에 두세 번 모이는 모임이었기에 그렇게 특별한 일은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서울이라는 넓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지역별로 자주 같은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선후배 간에는 서먹서먹하지 않게 서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등 친근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라는 말을 들으면 한국 사람들이 공동체 중심이고 매우 이타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과거 우리 민족의 삶은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새 우리 사회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다. 오히려 ‘우리’가 해체되어 가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가정의 역할의 부재에 있다고 본다. 과거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문화 가운데 하나가 ‘밥상머리 문화’이다. 적어도 아침과 저녁에는 3대가 밥상머리에 둘러 앉아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 거기에서 가족 개개인의 생활들이 대화를 통해 함께 공유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밥상머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 왔다. 가령 할아버지가 먼저 수저를 들어야 다른 가족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등 기본적인 질서와 윤리를 배웠다. 그리고 거기에서 가족으로서의 친밀감과 소중함을 깊이 느끼면서 아이들이 자랐다.
오늘날 우리 가정들 속에는 이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 더구나 각자의 삶의 공간인 자기 방이 따로 있기에 가족이 서로 마주치는 횟수도 극도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많은 것을 혼자 하는데 매우 익숙해졌다. 더구나 스마트폰이 이런 혼자의 삶에 깊이 빠지게 하고 있다.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잘 모른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해도 자녀들은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
며칠 전에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었다. 강사 중에 독일의 여성 사진작가 수지 칠더스가 한국의 청소년들의 얼굴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말을 이렇게 전하였다. “저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요. 만약에 가정을 꾸려야만 한다면 저는 차라리 아이들 대신에 고양이와 강아지를 키우겠어요.” “저는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 않아요. 다른 가족과 관계를 엮고 싶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을 챙겨야 한다는 건 너무 큰 부담이에요.” “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결혼 하거나 아이를 가져서 제 자신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요.” “한국에서 아이들 키우며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자녀를 갖기 싫어요.”
너무 충격적이었다. 바로 이것이 우리 다음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우리’를 잃어가고 ‘나’만 남게 되고, 머지않아 ‘나’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밥상머리 문화’가 그립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깊이 생각하고, 지금 고치고 지금 회복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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