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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신라문화제를 바라보면서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10일
↑↑     손 석 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벌써 몇 달 전부터 준비해 왔던 신라문화제가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7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46회째를 맞은 신라문화제는 그동안 매년 실시하다 격년제로 변경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엑스포 행사에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온 힘을 쏟아 부은 반면 신라천년의 혼을 담아내고 경주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야 하는 신라문화제는 쥐꼬리 예산으로 겨우 명맥만 이어져 왔다고 보아야 한다. 경주시민들의 신라문화제가 경주의 대표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경주시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다행히 경주시는 이번 제46회 신라문화제를 계기로 문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도록 하겠다며 온갖 노력을 불어넣었지만 시민들로부터 그리 호의적인 평가가 내려지지 않았다.
너무 의욕만 앞세우다 보니 내용보다는 어수선한 행사가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 단적인 예로 너무 많은 행사가 펼쳐졌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신라문화제에는 총 42가지의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치러졌는데 개막식 행사를 비롯한 식전행사 이외는 대다수가 지난해 치러진 행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그들 행사 가운데는 신라문화제 기간 이외에 치러져야할 각 문화예술단체 및 민간인 위탁행사까지 신라문화제 행사에 포함시켜 숫자늘리기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신라문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구색 맞추기 또는 행사 숫자늘리기 행사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행사는 화려하지 못했고 특색 있는 내용도 없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시민 및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배려도,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의 흔적도 없어 보였다. 개막식에는 오직 인원동원에만 치중한 나머지 많은 관람객들의 협소한 장소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장소는 어두웠고 주차장에 대한 대비도 없었다. 이 때문에 주차문제로 인한 관광객의 고성과 마찰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왔고 지루한 개막행사에 관람객들도 지쳤다.
한밤중에 펑펑거린 불꽃놀이로 인해 주변 주민들이 잠결에 놀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월정교는 특설무대 설치로 가로막혀 관광객들은 한번 거닐어보지도 못하고 먼발치에서만 둘러보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한쪽으로 치우쳐진 행사로 시가지는 두 부분으로 쪼개졌다. 행사 기간 중 어느 택시운전자는 “지금 시가지 한쪽은 허제비가 나올 지경이다”며 지역적으로 편중된 행사를 지적했다.
경주의 각종 문화예술행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 관광학과 박종희 교수는 “특징도 없이 이렇게 많은 행사가 치러져 문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실정임에도 개막식장에서 경주시청 관계자는 ‘이번 신라문화제는 관중들이 많아야 문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문광부 직원들이 확인을 나와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올해 치러진 행사를 다시 분석하고 개편해 다음에 열리는 신라문화제는 더욱 알찬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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