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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출범 100일, 주낙영 경주시장 인터뷰

“꿈틀거리며 생동감 넘치는 도시 조성, 시민들의 단합된 힘 결집 기대”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03일
서라벌신문 25주년, 경주시를 이끌어 나아가는 주낙영 경주시장 취임 100일, 그동안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같이 했지만 막상 출범이후 주 시장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가식이 없고 진실하며 소통으로 시정을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 확고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주 시장의 경주항해는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시정 추진에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직접 그 해답을 들어보았다
.

↑↑ 주 시장이 간부들과 동궁원을 둘러보고 개선점을 지적, 설명하고 있다.
ⓒ 서라벌신문

▣ 첫 선출직 수장으로 부임해 경주시정을 펼치면서 보람과 난관은?

아직은 초기니까 크게 어려운 것은 없는데 제가 기본적으로 지휘관이 됐다. 지휘관은 역시 소신과 철학을 정책으로 바로 집행할 수 있고 내가 마음먹은 바를 그 자리에서 지시했을 때 실행되는 모습들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 참 보람을 느낀다.
만 31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로 참모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지휘관이 됐는데 지휘관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법률적 제한이 뒤따르고 직원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시민들의 마음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욕심 같아서는 빨리빨리 하고 싶은데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시정변화와 발전에 기대가 높고 호의적이라는데 힘을 얻고 있다.

▣ 큰 틀에서 시정추진의 주안점은?

민선7기 시정을 이끄는 큰 방향으로 경제살리기, 소통과 화합의 열린 시정과 함께 우선 물리적 측면에서 이천년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걸맞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관 주도의 일방적 환경정비 사업에 한발 더 나아가 사라져가는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가꾸어가는 범시민 운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를 비전으로, 시민 공감대와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주민공동체를 통한 지속가능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펼치겠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한 각종 경관사업을 대폭 확충하고 도시 환경개선을 위한 행정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다.

▣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는데, 침체된 경주경제 활성화 대안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먹고 사는 문제, 즉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달라는 주문이었다. 단기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여기에 우선적으로 자영업자, 시장상인, 중소기업인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제가 중요하다.
경주에서 자동차부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하지만 포항과 울산 의존형 구조로 두 도시 경기에 큰 영향을 받아 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우선 허약한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모듈화 부품산업클러스터, 미래형 전기자동차 특화산업단지, 자동차부품 재제조산업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특히 경북테크노파크의 기업지원기관인 ‘첨단하이테크성형가공기술연구센터를 유치해 경주를 성형가공산업분야의 메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 중심상가 활성화 방안은?

중심상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종 문화재 규제와 도시화로 인해 구도심이 낙후되면서 생긴 심각한 도시 불균형 문제를 우선 해소해야한다. 이를 위해 로마처럼 ‘개발할 것은 개발하되 보존할 것은 확실히 보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존지구와 개발지구를 분리해 관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민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요즘 관광산업의 트렌드는 젊은이들이다. 이들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게 가장 큰 숙제다.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다.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의 향취가 흐르는 구도심 상권으로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걷고 싶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심 곳곳에 노천극장과 예술의 거리, 프리마켓, 포토존 등 기존의 황리단길 같은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경주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

▣ 탈원전 정책에 따른 대책은?

원전 관련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전제하고 부임 두 달 반 동안 한 일이 탈원전 대책위원회를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경주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주장을 중앙정부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 혼자서는 안 되고 힘도 없다. 그래서 범 시민연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는데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이 저마다 다르다. 동경주와 시내권 그리고 동경주 읍면간, 발전협의회와 의장협의회 생각이 모두 다르다.
해야 할 일은 눈에 보이는데 협의점을 모으자는데 지래 오해하고 걱정하니 위원회 만들기도 쉽지 않다. 계속 만나 설득하면서 곧 만들 것이다. 지역의 어려운 큰 문제를 풀어가는데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 가능성은?

전기완성차 공장은 투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순수 우리기술로 우리제품을 만들 우리공장도 짓고 시판하는 트랙이 있고, 중국기업의 전기자동차 공장을 이전해 와서 여기에서 생산하는 등 투 트랙이다.
먼저 후자부터 설명하면 중국 제3위 전기자동차 그룹인 중국 그룹과 추진하는데 이 그룹 부사장과 그 일행이 왔다 갔다. 이들은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을 하고 있으니 한국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우회적으로 수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며 안강 검단공단에 관심을 갖고 있다. 간부 직원들을 중국에 곧 출장을 보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를 추진할 것이다.
또 하나는 독자적인 방안인데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은 경북지사와 함께한 공약인데,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투자하고 관련된 기업들을 전부 모아서 우선 SPC특수목적회사 법인을 설립하여 당초 거론된 이모솔도 참여시키는데 자기들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고 기술력을 투자한 하나의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추진하는 방안까지 합의된 상태다.

▣ 인재 등용 및 직원들 인사를 위한 복안은?

기본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인사의 핵심이다. 그런데 인사는 기본적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친다는 것이 문제다. 가능하면 한자리에 장기적으로 있으면서 전문성을 살려 업무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그 동안 너무 잦은 인사가 이뤄지다보니 인재가 부재한 상황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노령화되어 있고 임기가 일년 반 정도 밖에 안 남은 과장 등 간부가 수두룩하다. 하지만 당장 획기적인 인사 보다는 행정안정성과 연속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연공서열과 실적주의를 절충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전임 시장과 전임국장들이 평정해 놓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무리 없이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 시민의 마음을 결집할 전략은?

경주의 새로운 변화, 미래를 향한 항해가 벌써 100일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거친 풍랑과 세찬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간다면 못 헤쳐 나갈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며 담대하게 걸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으로 시민소통협력관을 두었다. 시정의 중심을 시민에 두고 시장과 시민이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는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좌담회를 정례화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시정을 펼치겠다. 경주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혁신, 멋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

▣ 시민에게 당부 말씀

새로운 경주의 역사를 만드는데 시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경주 사랑이 활기차고 잘 사는 경주를 만들 수 있다. 시장실은 언제나 열려 있다. 좋은 의견이든 질책이든 주저 말고 찾아와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시민 여러분이 부르시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고견을 듣겠다. 또 하나, 경주에 희망적인 긍정의 마인드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 확산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시민 단체 주도로 남의 말 좋게 하기, 칭찬하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긍정하고 칭찬하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서 생산적인 방향으로 시민들의 힘을 모아갔으면 한다. 후세에 자랑스러운 경주를 물려주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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