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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경주가 문무대왕 및 호국성지를 욕되게 하고 있다

문무대왕 수중릉 일대 엉망진창, 관광객 볼까 낯 뜨거워
온천지가 쓰레기 판, 솔밭 속 불법 비닐천막 30여개 난립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3월 21일
↑↑ 무속인들이 설치한 불법 움막과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봉길해수욕장 주변
ⓒ 서라벌신문
경주시 설치 안내간판도
이중삼중 덕지덕지 설치

수년째 무속인 난립에도
대책은 속수무책 방관

안산시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호국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문무대왕 수중릉을 찾아 왔는데 “주변에는 쓰레기가 판을 치고 솔밭 숲속에는 보기 흉한 비닐하우스 천막이 난립하는 등 이곳이 정말 호국의 성지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문무대왕릉 앞 백사장에는 옹벽이 무너져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방치돼 있는가 하면 주위 가게들도 철거 직전인 듯 폐촌을 방불케 해 이곳이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함께한 자녀들에게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또 봉길리 거주 주민 모씨(62)는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지만 경주시는 관리를 방치해 사방이 쓰레기 판이고 솔밭 숲속에는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불법 천막촌이 조성돼 주위 환경이 어지러워 찾아오는 관광객들 대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문무대왕암 문화재보호구역에 무허가 시설물들이 난립하고 각종 생활쓰레기들이 나뒹구는 등 쓰레기장을 방불케해 경주관광 이미지 훼손이 심각하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바다 무덤은 사적 제158호로 지정돼 일명 대왕암이라고도 한다. 내가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에 장례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보호하리라 하는 문무 대왕의 유언에 따라 불교식 장례법으로 화장하여 유골을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대왕암에 모셨다.
따라서 후세들은 문무대왕의 무덤을 두고 호국의 성지라며 학습 및 관광 목적으로 초등학생들부터 일반인들까지 연간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호국의 성지 문무대왕 수중릉 육상 주변에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벌써 수년전부터 무속 인들의 성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문화재 보호구역 주변 일대는 조잡하고 난잡하리만큼 보기흉한 불법 천막 30여개가 솔밭 속에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대왕암 바로 앞 봉길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무속행위에 이용된 것으로 짐작되는 각종 음식물과 심지어는 돼지머리까지 그대로 백사장에 버려져 방치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더욱이 봉길해수욕장 앞 옹벽은 폭격을 맞은 듯 허물어져 방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즐비한 횟집 앞에는 야외평상과 불법 천막 등이 무분별하게 가설되어 있어 관광지 분위기가 엉망으로 방치되고 있음에도 경주시는 오늘도 관광객 불러 모으기에 총력전을 전개해 관광객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래 놓고 경주로 관광오라고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집단으로 조성된 횟집과 주차장, 노점상 주변은 온갖 쓰레기와 불필요한 도구들이 주위를 어지럽게 하고 있으며, 솔밭 속에 멋대로 버려져 있는 탁자는 시급히 정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주시가 설치한 문무대왕 수중릉을 설명한 입간판의 설명문은 갈라지고 찢어져 흉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 해설판 또한 낡고 낡아 글자도 알아볼 수 없을 지경에 놓여 경주시의 관광지 관리의 허술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형편이다.
동남아 후진국 뒷골목보다 못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문무대왕릉 주변의 엉망진창 환경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경주시 관련부서들은 모두가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나 경주시민들을 더욱 실망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주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문화재보호구역이라 하지만 청소는 청소과에서, 불법적인 건축물은 건축과에서 그리고 입간판 등은 관광과 등에서 조치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무허가 건축물은 이달 말일까지 철거토록 현수막을 걸어두었다고 답했다.
손석진 기자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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