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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공들여 온 원해연 유치 힘 한번 못쓰고 물거품 위기

원해연은 고리원전 소재지 울산기장 쪽으로 가닥 논란가열
산자부, 원해연 설립 입지, 규모, 방식 등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2월 14일
경주시는 소문날까 쉬쉬하는 사이 정부 울산기장 추진 발표 임박설

설립비용만 2400억원이 소요되는 원자력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입지가 고리원전이 있는 울산·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중앙언론 보도가 나가자 경주시민들의 허탈감이 크다.
결국 5년 동안 원해연 유치 운동을 전개한 경북도와 경주시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경주는 정치적으로나 인구수로나 울산·부산에 견줄만한 힘이 없다는 것이 원해연 유치 불발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들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모 중앙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는 해명성 보도 자료를 내는 등 적극 대처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원해연 입지선정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면 안 된다며 쉬쉬 감추기에 급급해 시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12일 조선일보는 1면과 14면을 할애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핵심 기지인 원해연 설립 입지가 기장·울산지역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고 밝혔다. 또 이 신문은 부산과 울산시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원전해체연구소는 폐로원전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연관 산업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하고 “부산과 울산 공동유치로 경쟁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자체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입장까지 전해져 신빙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와 한수원이 민간자본 등 원해연 설립 참여자의 지분 분담비율을 조율중이라는 구체적인 안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3월 중 공식적으로 원해연 입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적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명성 보도 자료를 내고 “원전해체연구소와 관련해 현재 입지와 규모, 방식 등 다양하게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태우씨(56)는 “산업통상부의 해명이 좀 석연찮은 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하고 “이는 사전에 노출될 경우 유치전에 뛰어든 경주 등 주민들의 반발 우려에 나온 해명인 듯하다”며 산자부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조선일보의 보도내용이 구체적이라는데 있는 듯하다.
원해연 설립은 국책사업으로 지난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가 1473억원 예산을 투입 국책기관 형태로 추진한 대형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016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 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다시 경주와 부산 그리고 울산도 원해연 유치전에 시동을 걸었다.

경주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지 않길 기대
경주는 지난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원해연 설립 발표에 따라 경주시는 원해연 유치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 연말쯤 경주시는 원해연 입지선정에서 경주가 어렵다는 점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고 쉬쉬하는 분위기를 고조시켜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경주시가 사실을 바로 알려 시민과 함께 난관에 대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민들이 알면 될 것도 안 되는 것처럼 간주해 시민의 귀와 눈을 멀게 하는 행정으로 일관했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형편이다.
특히 경주시는 원해연 유치를 위해 감포관광단지 부지를 마련하고 원해연 유치를 간곡히 기대했으나 결국 쓴맛을 본 셈이다.
원해연은 내달 입지선정이 완료되면 5월 쯤 예비타당성 심사를 거쳐 오는 2020년 착공 오는 2022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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