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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 문턱 없앴다면서, 소통은 없고 불통만 보인다 반발”
경주시 “절차 지켜라 불시에 면담 요청은 일정상 곤란” 강조
2019년 01월 17일 [서라벌신문]
↑↑ 지난 10일 건천읍 송선리 주민들이 경주시장실 앞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 서라벌신문
경주시 시정 목표 소통이 불통으로 비춰져 
시장 면담 요청 1시간 반 실랑이 끝에 성사
소통담당관실 역할 제대로 하나? 의문제기


소통을 강조해온 민선7기, 경주시 행정의 소통문제에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이다. 시장을 만나겠다고 찾아온 민원인들이 두 시간 가까이 비서실에서 밀고 당기다 겨우 10여분간 면담이 이뤄져 이를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 파장이 일고 있다.
경주시장실의 문턱은 높다는 불만들이 제기돼 소통 방식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제든지 시장실은 열려 있다고 강조해 온 경주시는 면담 절차를 따졌고 시민들을 배려하는 모양새는 부족하고 퉁명스러웠다.
지난 10일 오전 9시 20여분부터 10여명의 민원인들이 찾아와 비서실 및 시청직원과 얼굴을 붉히는 소동이 1시간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건천읍 송선리 마을주민 대표 10여명이 석산허가건 때문에 경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시청 및 비서실 직원들과 옥신각신 했다.
이날 송선리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쯤 시청 감사실을 통해 송선리 석산허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통보해주겠다고 한 시장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그 답변을 들으러 왔다며 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비서실 직원들은 시장면담 일정조율이 없어 곤란하다며 직원 3~4명이 나서 시장실 출입을 막고 있었다.
이때 주민 대표들은 “시장이 약속한 답변을 2개월 동안 기다리다 소식이 없어 그 결과를 듣기위해 이날 9시 15분에 도착 1시간 반이 넘도록 실랑이를 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리고 주민들은 “시장이 소통을 상당히 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잠깐 답변만 들으면 되는데 이것도 가로 막으면서 소통 운운하는 것은 소통의 허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시장 만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비판했다.
이 때 비서실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시장실에는 결재 받는 직원도 내방객도 없는 것으로 답했다. 이들이 도착 1시간 지난 후인 10시 30여분 쯤 안강의 모 인사는 시장실 방어망을 통과해 면담을 마치고 돌아갔으며, 그 후 10시 40분 쯤 월성원전 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부임 인사차 시장실을 찾아 인사하고 돌아갔다.
이같은 과정에서 송선리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이 다 들락거리는데 우리를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항의에 10시 45분 쯤 뒤늦게 영상회의실에서 시장과 송선리 주민 대표 10여명 그리고 관계 공무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면담이 이뤄졌다.
이때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15일 쯤 시장이 경주시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통보해주겠다고 한 약속이 답이 없어 찾아왔는데 왜 만나주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답변에 나선 시장은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면담절차 없이 갑자기 찾아온 것을 지적하고, “일정 관계로 일방적 면담 요청은 곤란하다”고 말하고 “왜 이리 문턱이 높냐고 하는데 절차를 거치면 항시라도 만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시장은 “송선리 석산 건은 국감 때 영상을 보고 처음 알았는데 그런 말 했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하고 “그런 말을 했다면 감사원 감사 및 경북도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를 지켜보아야 하며, 그런 약속한 일 없는 것 같다”고 부인했다.
또 시장은 감사원 감사와 도감사가 경주시 자체감사보다 객관성이 높아 자체 감사를 중단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결국 송선리 주민들과 시장은 감사 결과 통보 약속 건을 두고 그런 말 한일 있다, 없다라는 진실 게임에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시장은 11시 또다시 일정이 있다며 불과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정이 있으니 기다려 달라, 아니면 다음날 쯤 하자는 등의 답변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하고 이왕 만날 거라면 그리 시끄럽게 할 일이 아니라며 “결국 소통을 중시한다는 경주시의 소통에 대한 문제점만 확인시켜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송선리 주민대표는 “시장실이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하면서 오늘을 보니 소통은 없고 불통만 보인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손석진 기자  press@srb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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